독일의 에이전트형 인공지능 스타트업 시네라가 대규모 신규 자금을 확보하며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낸다. 제조업계의 AI 도입이 늘고 있지만 실제 현장 적용률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점에서, 시네라의 ‘엔지니어링 자동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시네라(Synera GmbH)는 14일 엔지니어링 자동화 플랫폼 확대와 미국, 아시아태평양, 유럽 시장 확장을 위해 4000만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원화로는 약 588억6000만원 규모다. 이번 자금 조달로 시네라의 누적 투자금은 5810만달러, 약 854억3415만원으로 늘었다.
2018년 설립된 시네라는 산업용 엔지니어링 팀을 위한 에이전트형 AI 플랫폼을 개발한다. 이 플랫폼은 제품 개발 전 과정에서 AI 에이전트가 설계, 시뮬레이션, 최적화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도록 돕는다. 개별 툴에 흩어져 있던 작업 흐름을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으로 묶는 것이 핵심이다.
회사가 겨냥한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발 경쟁 심화로 제조기업들이 더 짧은 시간 안에 더 높은 품질의 제품을 더 낮은 비용으로 내놓아야 하는 압박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가 곧바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제조업 최고정보책임자와 기술 책임자들이 진행한 AI 및 생성형 AI 프로젝트 가운데 실제 운영 단계까지 도달한 비율은 평균 41%에 그쳤다.
시네라는 이런 간극의 원인을 기존 엔지니어링 환경에서 찾는다. 설계와 해석, 최적화 업무가 여전히 수작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시스템도 서로 단절돼 있으며, 오래된 레거시 툴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최고경영자 모리츠 마이어 박사는 “엔지니어링은 모든 산업 기업의 핵심이지만 최근까지도 AI가 접근하기 어려운, 디지털화와 자동화가 가장 더딘 영역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시네라는 자사 플랫폼을 ‘엔지니어를 위한 자비스’로 소개한다. 단순히 업무를 보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여러 AI 에이전트가 제품 수명주기 전반의 복잡한 워크플로를 직접 수행하는 방식이다. 기존 CAD·CAE 등 컴퓨터 지원 엔지니어링 도구와 데이터, 사내 지식, 업무 프로세스를 연결해 하나의 오케스트레이션 시스템처럼 운영할 수 있게 한다.
이 플랫폼은 80개 이상의 컴퓨터 지원 설계 및 엔지니어링 툴과 연동된다. 또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구동돼 기업의 독점적 엔지니어링 데이터를 외부가 아닌 자체 인프라 안에 보관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제조업 고객 입장에서는 AI 활용 확대와 데이터 통제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다룰 수 있는 셈이다.
현재 시네라는 15개국에서 60개 이상의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고객사에는 미국 항공우주국 NASA, 에어버스, BMW, 볼보트럭, 브로제, 로레알, 밀레, 스틸 등이 포함됐다. 항공우주부터 자동차, 소비재까지 폭넓은 산업군에서 적용 사례를 확보한 점은 플랫폼의 확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시리즈B 투자는 리베아가 주도했다. 여기에 카프제미니, UVC 파트너스, BMW i벤처스, 체리벤처스, 스파크캐피털이 참여했다. 전략적 투자자와 재무적 투자자가 함께 이름을 올린 만큼, 시네라의 기술력뿐 아니라 실제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에도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읽힌다.
모리츠 마이어 박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AI 에이전트가 진정한 디지털 엔지니어처럼 가치사슬 전반의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새로운 엔지니어링 방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부서 간 툴과 지식을 연결해 하드웨어 엔지니어링의 전달 방식을 다시 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흐름을 수용하는 기업이 더 빠르게 혁신하고 비용을 줄이며 산업의 속도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조업 AI 시장은 그동안 품질 검사, 예지보전, 수요예측 같은 영역에 집중돼 왔다. 반면 설계와 개발 단계는 데이터 구조가 복잡하고 전문성이 높아 자동화 진입 장벽이 컸다. 시네라의 이번 투자 유치는 AI 경쟁이 생산 공정을 넘어 ‘엔지니어링 코어’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결국 관건은 얼마나 많은 파일럿 프로젝트를 실제 운영 환경으로 전환하느냐다. 시네라가 내세운 에이전트형 AI가 그 간극을 메울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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