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기업 9곳, SK텔레콤 보안 AI 컨소시엄 합류

| 강이안 기자

SK텔레콤($017670)과 업스테이지가 사이버보안에 특화한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나섰다. 국내 보안기업 9곳이 함께 참여해 위협 탐지와 분석, 차단·조치 업무를 AI 에이전트와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SK텔레콤은 27일 업스테이지, 국내 보안기업 9개사, 대학,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 참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컨소시엄은 SK텔레콤이 주관기업을 맡고 업스테이지가 모델 개발에 함께 참여하는 구조다. 두 회사는 과기정통부가 추진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2차 단계평가를 통과한 팀이다.

SK텔레콤은 자체 '에이닷엑스 케이(A.X K)' 계열을, 업스테이지는 '솔라 오픈(Solar Open)' 계열을 기반으로 보안 분야에 맞춘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범용 모델을 국내 보안 환경과 한국어 보안 데이터, 현장 업무 절차에 맞게 조정하는 방식이다.

보안기업으로는 SK쉴더스, 시큐아이, 안랩($053800), 이글루코퍼레이션, 라온시큐어($042510), 스마트엠투엠, 에임인텔리전스, 지니언스($263860), 파이오링크($170790)가 참여한다. 각 회사는 보안관제, 네트워크, 단말, 인증 운영 현장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모델 학습과 검증에 활용한다.

개발한 모델은 AI 에이전트와 결합해 사이버 위협 탐지부터 분석, 차단·조치까지 자동화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국내 보안관제센터(SOC)에서 하루 최대 1만건의 위협 경보가 발생할 수 있어 반복 분석과 대응 업무를 줄이는 자동화 수요가 크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통신 인프라를 24시간 관제해온 운영 경험도 사업에 반영한다. 회사의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조직은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운영되고, 통합보안센터에는 전담 인력 129명이 근무한다.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조직까지 포함하면 SK텔레콤의 보안 관련 인력은 149명 규모다. 공격자 관점에서 취약점을 점검하는 화이트해커 조직 '레드팀(Red Team)'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학계와 협회도 역할을 나눴다. 고려대와 숭실대 산학협력단은 모델 성능과 안전성을 개발 주체와 분리해 검증하고, 보안·AI 융합 인력 양성에 참여한다. KISIA는 개발 성과의 산업계 확산과 재직자 교육 연계를 맡는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대규모 데이터를 사전 학습한 범용 AI 모델이다. 기업과 공공기관은 이 모델을 업무별 서비스에 적용하거나 특정 분야 데이터로 추가 조정해 검색, 상담, 문서 작성, 자동화 업무에 활용한다.

보안 특화 모델은 해킹, 악성코드, 이상 접속, 취약점 분류처럼 반복적이면서 전문성이 필요한 업무를 겨냥한다. 다만 보안 데이터는 민감도가 높고 모델 오작동이 실제 대응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성능 검증과 책임 구조가 함께 요구된다.

본지는 앞서 SK텔레콤과 네이버클라우드가 같은 정부 사업에 각각 컨소시엄을 꾸려 제안서를 냈다고 보도했다. 당시 과기정통부 공모에는 SK텔레콤 컨소시엄과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 등 2개 팀이 참여했다.

선정 과제에는 엔비디아($NVDA)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256장과 32개 노드가 지원된다. 사업 기간은 올해 9월부터 내년 7월까지 10개월이다.

조동연 SK텔레콤 AI 컨버전스 담당은 "보안 현장의 데이터와 노하우를 국산 AI에 담아 실전형 보안 AI 체계를 만들겠다"며 "산학연이 함께 만든 역량으로 글로벌에서도 경쟁할 수 있도록 보안 AI 생태계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범용 AI 모델 개발 경쟁이 산업별 현장 적용 단계로 옮겨가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최종 선정 결과와 실제 적용 범위는 과기정통부 평가 이후 확정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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