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기가와트 넘긴 스타게이트, 오하이오로 확장

| 김미래 기자

오픈AI(OpenAI)의 스타게이트(Stargate)가 5,000억 달러(약 690조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상에서 실제 부지와 전력 확보 단계로 옮겨가고 있다. 텍사스에서 시작된 계획은 미시간과 오하이오로 넓어졌고, 2026년 들어 전력망과 지역 비용 부담 문제가 더 뚜렷한 쟁점이 됐다.

오픈AI는 2025년 1월 21일 스타게이트가 미국 내 AI 인프라 구축에 4년간 5,0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즉시 1,000억 달러(약 138조원)를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초기 자본 투자자는 소프트뱅크(SoftBank), 오픈AI, 오라클(Oracle), MGX로 제시됐다. 소프트뱅크는 재무 책임을, 오픈AI는 운영 책임을 맡는 구조다.

초기 기술 파트너에는 Arm, 마이크로소프트($MSFT), 엔비디아($NVDA), 오라클, 오픈AI가 이름을 올렸다. 첫 구축지는 텍사스로 제시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같은 날 오픈AI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2030년까지 유지되며, 신규 용량 독점 구조가 우선 거절권 체계로 바뀐다고 밝혔다.

스타게이트는 대형언어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미국 안에서 대규모로 확보하려는 인프라 프로젝트다. 데이터센터는 서버와 반도체만으로 지어지지 않는다. 부지, 송전망 접속, 냉각 설계, 전력 구매, 인허가, 지역 수용성이 동시에 맞물려야 한다.

계획은 발표 이후 후속 부지 공개로 이어졌다. 오픈AI와 오라클은 2025년 7월 스타게이트에 4.5기가와트 용량을 추가하는 협약을 발표했다. 회사는 기존 텍사스 아빌린 부지와 합쳐 5기가와트 이상 용량이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 9월에는 오픈AI, 오라클, 소프트뱅크가 미국 내 5개 신규 데이터센터 부지를 공개했다. 계획 용량은 약 7기가와트, 투자액은 4,000억 달러(약 552조원)를 넘는다고 밝혔다. 발표 당시 제시한 5,000억 달러 투자 목표에 다가가는 실행 단계라는 설명이 붙었다.

2026년에도 확장은 이어졌다. 오픈AI와 소프트뱅크 그룹은 1월 SB Energy에 각각 5억 달러(약 6,900억원)를 투자하고, 텍사스 밀람카운티 1.2기가와트 부지 초기 구축에 SB Energy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력 개발사가 프로젝트 전면에 등장한 것은 스타게이트의 병목이 컴퓨팅 장비만이 아니라 전력 확보에도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6월에는 오픈AI, 오라클, Related Digital, Walbridge가 미시간 살린타운십의 1기가와트 캠퍼스 'The Barn' 기공식을 열었다. 오픈AI와 오라클은 이 사업이 지역 전기요금 부담으로 전가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형 데이터센터가 지역 전력망 비용을 키울 수 있다는 논란을 의식한 설명으로 풀이된다.

가장 최근 공개된 후속 발표는 오하이오다. 오픈AI는 2026년 8월 17일 SB Energy, 엔비디아, 미국 에너지부와 함께 오하이오 PORTS-Pike 프로젝트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약 8기가와트 IT 용량으로 제시됐고, 2032년까지 6년 구축 기간에 건설 일자리 3만5,000개와 장기 운영 일자리 2,500개를 만들 것으로 회사는 설명했다.

초기부터 자금 조달 리스크도 붙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X에서 스타게이트를 두고 "They don't actually have the money"라고 적었다. 샘 알트먼(Sam Altman) 오픈AI CEO는 "Wrong, as you surely know"라고 반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머스크의 비판을 일축하며 정부가 돈을 대는 사업은 아니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의 역할도 별도 관전 지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도 신규 용량에 대해서는 우선 거절권 체계로 조정했다. 오라클은 2025년 7월과 9월, 2026년 6월 발표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 축으로 자리 잡았다.

공급망 측면에서도 확정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 Arm은 2025년 SEC 문서에서 스타게이트의 핵심 기술 파트너로 이름이 올랐지만, 자사 기술이 실제 사용될 공식 확약은 받지 못했다고 적었다. 엔비디아와 오라클은 데이터센터 구축과 컴퓨팅 시스템 운영의 핵심 축으로 반복해 등장하지만, 실제 칩 공급과 현장 통합은 부지별 진행 상황을 따로 확인해야 한다.

한국 독자에게 이 사안은 암호화폐보다 AI 전력 인프라 문제에 가깝다. 대형 데이터센터는 전력망, 냉각, 인허가, 지역 비용 부담을 동시에 요구한다. 본지는 앞서 텍사스 전력망 접속 대기 물량에서 데이터센터 비중이 컸다는 점을 다룬 바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대는 반도체 수요와 전력 설비 투자에는 직접 연결되지만, 암호화폐 시장과의 직접 연계는 공식 자료 기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커질수록 AI 인프라와 비트코인(BTC) 채굴이 같은 전력망 안에서 비용과 접속 우선순위를 두고 비교되는 구조는 더 자주 나타날 수 있다.

스타게이트의 다음 확인 지점은 공개된 부지별 착공 속도와 전력 계약, 칩 공급, 지역 비용 분담 방식이다. 오하이오 PORTS-Pike 프로젝트는 회사 발표 기준 2032년까지 6년에 걸쳐 구축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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