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BNB 체인 수수료 최대 10배 인하 추진

| 손정환 기자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 자오(CZ)가 BNB 체인의 가스비를 최대 10배까지 낮추는 방안을 제시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CZ는 현재 평균 0.01달러 수준인 BNB 체인의 거래 수수료를 대폭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더리움의 높은 가스비와 솔라나의 저렴한 수수료에 맞서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BNB 체인은 현재 하루 평균 72억 건의 거래를 처리하고 있으며, 평균 거래 수수료는 0.0945달러입니다. 이더리움의 경우 거래당 평균 0.42달러의 가스비가 발생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렴한 수준입니다.

CZ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블록체인의 미래는 저렴한 수수료에 달려있다"며 "이더리움과 솔라나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BNB 수수료를 낮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수수료 인하 제안은 BNB 체인을 이더리움의 네트워크 안정성과 솔라나의 저렴한 수수료 사이에서 최적의 대안으로 포지셔닝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수수료 인하가 실현될 경우 디파이(DeFi), NFT, 블록체인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개발자들이 BNB 체인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과도한 수수료 인하는 네트워크에 스팸 거래를 유발하고 인프라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관건은 네트워크 보안성과 개발자 인센티브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적정 수준의 수수료를 책정하는 것입니다.

이더리움이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솔라나가 안정성 확보에 주력하는 시점에서, 바이낸스의 이번 제안은 레이어1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됩니다. 이 제안이 실제로 실행될 경우 BNB 체인의 사용자와 개발자 기반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