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투자사 메타플래닛(Metaplanet)이 최근 비트코인(BTC)을 추가 매입한 데 이어 또다시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 확보에 나섰다. 회사는 블록체인 자산 비중을 늘리기 위해 약 2125만 달러(약 310억 원) 규모의 ‘무이표 보통채’ 발행을 결정했다.
9일 메타플래닛은 공식 발표를 통해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모두 비트코인 구매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행되는 채권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대신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만기 시 원금 전액을 지급하는 무이표채(zero-coupon bond) 형태다.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에는 지난 이사회에서 승인된 전략적 암호화폐 투자 확대 기조가 자리하고 있다. 회사는 또 동시에 이사회 결의에 따라 케이맨 제도 기반의 투자운용사 EVO 펀드를 대상으로 제14회 신주인수권부사채도 발행하기로 했다. 해당 신주인수권의 만기일은 오는 11월 7일로 설정됐다.
메타플래닛은 지난달 비트코인을 추가로 구매하며 테슬라(TSLA)나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와 유사한 보유 전략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암호화폐 트레저리 확대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