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체인링크와 손잡고 CBDC 국경 간 결제 실험 착수

| 김민준 기자

홍콩 정부가 크로스체인 상호운용 프로토콜(CCIP)로 유명한 체인링크(Chainlink)와 손잡고 허가형 블록체인과 비허가형 블록체인 간의 국경 간 결제 실험에 나섰다. 이번 협력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프로젝트의 2단계 일환으로,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결제 테스트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시범 사업에는 호주의 가상의 투자자가 등장한다. 투자자는 홍콩 내에서 토큰화된 자산을 매입하길 원하며, 구매 요청은 호주달러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형태로 시작된다. 이후 해당 지불 요청은 서로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처리되고, 최종적으로 투자자는 홍콩 CBDC로 표시된 자산을 자신의 지갑 안에서 확인하게 된다.

결제 네트워크 강화 기업 비자(Vis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파일럿 프로젝트는 디지털 자산의 실제 활용 가능성과 CBDC의 국제 정산 기능을 검증하기 위한 핵심 실험으로 평가된다. 특히 서로 다른 형태의 디지털 자산과 다양한 블록체인 간의 연결성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작동하는지를 시험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홍콩은 올해 들어 적극적으로 디지털 통화 기반의 금융 인프라 혁신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실험은 글로벌 투자 흐름에 있어 실물 자산과 디지털 화폐 간 전환을 보다 원활하게 만드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