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쓰리 애로우즈 캐피털의 15억 달러 배상 청구 전면 거부

| 김하린 기자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 회사 쓰리 애로우즈 캐피털(Three Arrows Capital, 3AC)이 FTX 파산 재단에 대한 배상 청구액을 1억 2000만 달러에서 15억 달러로 늘린 지 3개월 만에, FTX 변호사들이 금요일 거래 회사의 청구를 "전면 기각"해야 한다며 3AC의 손실은 자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22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3AC는 2024년 11월 FTX가 3AC 청산 절차 2주 전에 거래 회사 자산 15억 달러를 청산했다는 새로운 증거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배상 청구액을 1억 2000만 달러에서 15억 달러로 늘렸다.

하지만 FTX 변호사들은 이 청구가 "비합리적이고 지지할 수 없는 전제, 부정확한 수치, 실제 발생한 사건들에 대한 무시"에 기반한다고 반박했다.

FTX 측은 3AC의 대규모 현물 및 마진 거래가 FTX로부터 1억 2000만 달러 신용 한도로 일부 자금을 조달받았으며, 이것이 FTX 재단의 어떤 행동과도 무관하게 회사 붕괴를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FTX는 8200만 달러의 강제 청산을 인정하면서도 이는 신용 및 마진 계약에 따라 계약상 의무적이었다고 변호사들이 주장했다.

이의 제기서는 2022년 6월 3AC가 FTX와의 계약을 위반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월 테라(Terra) 붕괴 여파로 암호화폐 생태계 전반에 가격이 급락한 가운데, 3AC의 계정 잔액이 필요한 수준인 2억 4000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후였다. FTX가 3AC에 위반 사실을 알렸을 때, 변호사들은 내부 슬랙(Slack)과 텔레그램 로그를 인용하여 "3AC는 6시간 이상 FTX를 무시했고, 자산을 예치하는 대신 실제로 1800만 달러의 이더리움을 인출했다"고 밝혔다.

FTX는 이후 계정을 청산하여 8200만 달러에 자산을 매각했으며, 변호사들은 이 조치가 3AC 자산의 가치를 줄인 것이 아니라 보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산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FTX 신청일 기준으로 계정은 1800만 달러 적자 상태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류는 "FTX의 어떤 행동도 가치 손실을 초래하지 않았으며, 따라서 3AC가 FTX에 대해 청구권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은 허구"라고 명시했다.

지원 진술서에는 스티븐 P. 코버릭(Steven P. Coverick) 알바레즈 앤 마살(Alvarez & Marsal) 전무이사의 포렌식 재구성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는 청산이 "합리적이고 필요했다"며 몇 시간 내에 마이너스 잔액을 방지했다고 썼다. 또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KC 스티븐 애서턴(Stephen Atherton)은 3AC의 BVI 법률 이론이 법적으로 부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변호사들은 "3AC는 자신들의 실패한 청산 절차를 구제하기 위해 합법적인 채권자들을 희생시켜 채무자들의 재산에서 가치를 뽑아내려 한다"며 "하지만 FTX 채권자들은 3AC의 실패한 거래 전략에 대한 백스톱 역할을 해서는 안 되고 할 수도 없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