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USDT 공급량 1560억 달러 돌파, 트론 네트워크가 800억 달러로 선두

| 김하린 기자

테더의 USDT 스테이블코인이 유통 공급량 1560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트론 네트워크가 800억 달러 이상으로 최대 공급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클의 USDC는 610억 달러를 넘어서며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24%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토큰 터미널(Token Terminal)이 X에서 보고한 바와 같이 테더(Tether)의 USDT 스테이블코인이 유통 공급량이 1560억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다시 한번 지배력을 과시했다.

USDT의 공급량이 여러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걸쳐 점점 더 분산되고 있지만, EVM 거대 기업들이 여전히 가장 큰 몫을 차지하고 있으며, 트론(Tron)이 800억 달러 이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저스틴 선(Justin Sun)과 연결된 네트워크에서 USDT 공급량은 올해 들어 약 200억 달러 증가했다.

이더리움(Ethereum)은 715억 4000만 달러 이상으로 다음으로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트론과 이더리움은 전체 USDT 발행량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솔라나(Solana), 앱토스(Aptos), TON을 포함한 다른 빠르게 성장하는 네트워크들은 EVM 체인 외부에서 USDT의 유동성을 활용하고 있다.

USDT의 광범위한 도달 범위는 거래자와 기관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진입로로서의 오랜 매력을 반영한다. 하지만 배경에서는 시장 점유율 2위 스테이블코인인 서클(Circle)의 USDC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USDT가 선두를 강화하면서 서클의 USDC는 최근 공급량이 610억 달러를 넘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약 24%를 차지하고 있다.

서클의 부상은 블록체인 데이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월스트리트에서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6월 5일 IPO 이후 서클의 주식(CRCL)은 700% 이상 급등하여 시가총액이 약 680억 달러에 달해 높은 투자자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주요 투자자 중 하나인 캐시 우드(Cathie Wood)의 ARK 인베스트(ARK Invest)는 포지션을 줄이기 시작하여 평가 열풍에서 차익 실현으로 뛰어든 첫 번째 대형 플레이어 중 하나가 되었다.

USDT가 EU에서 철수하면서 서클이 테더 모양의 공백을 채운다. 유럽연합(EU)의 엄격한 암호자산시장법(Markets in Crypto‑Assets, MiCA) 규제에 따른 조치로 테더는 2024년 11월 유로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EURT를 중단하고 새로운 발행을 중단하며 사용자에 대한 EU 지원을 철회했다. 테더는 MiCA의 무거운 준수 및 준비금 요구 사항을 지나치게 "제한적"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유럽경제지역 전역의 여러 거래소가 이미 MiCA를 준수하기 위해 USDT 현물 페어를 상장 폐지했지만, 많은 경우 보관 및 선물 가용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유럽 시장에서 거점을 유지하기 위해 테더는 콴토즈(Quantoz)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하드론(Hadron) 플랫폼을 통해 구축된 EURQ와 USDQ라는 MiCA 준수 대안에 투자하고 있다.

한편 서클은 유로 스테이블코인인 EURC를 확장하고 있다. 공급량이 지난 1년 동안 7840만 달러에서 2억 3610만 달러로 크게 증가했으며, 이 유통량의 약 80%가 이더리움과 솔라나에 있다.

USDT와 USDC 간의 이러한 대결은 또한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성숙을 강조한다. 2025년 5월 현재 테더는 1200억 달러 이상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단기 수익률을 완만하게 억제할 만큼 충분하다.

반면 서클은 준수, 견고한 자본화, 준비금 수익률에 의해 뒷받침되는 주목받는 수익을 통해 주류 채택을 위해 적극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하지만 일방적인 양자 경쟁으로 보이는 것이 곧 다른 진지한 경쟁자들을 얻을 수 있다. GENIUS 및 STABLE 법(STABLE Act) 같은 규제 이정표와 하원과 상원의 다양한 단계에 있는 다른 법안들로부터의 명확성이 대형 미국 은행과 기업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테더-서클 헤게모니에 잠재적으로 도전할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 탐색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