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던진 양자 경고…비트코인 보안 업그레이드 논의 본격화

| 김미래 기자

구글의 연구가 촉발한 ‘양자컴퓨터 위협’이 비트코인(BTC)의 보안 구조를 다시 시험대에 올렸다. 당장은 현실이 아니지만, 개발자들은 이미 대응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구글은 충분히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할 경우, 비트코인의 핵심 암호를 9분 이내에 해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평균 블록 생성 시간(약 10분)보다 빠른 수준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 같은 시나리오가 2029년 전후 현실화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문제는 규모다. 현재 약 650만 BTC가 이러한 공격에 노출될 수 있는 주소에 저장돼 있으며, 이는 수백조 원 규모에 달한다. 사토시 나카모토의 자산 일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균열이 발생할 경우 ‘코드를 신뢰한다’는 비트코인의 근본 철학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양자컴퓨터가 노릴 수 있는 두 가지 경로

비트코인 보안은 공개키에서 개인키를 역으로 추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일방향 암호 구조’에 기반한다. 현재 사용되는 타원곡선 암호(ECDSA)는 기존 컴퓨터로는 수십억 년이 걸려야 풀 수 있다.

하지만 양자컴퓨터는 이 구조를 뒤집을 수 있다. 공개키만으로 개인키를 역산해 자산을 탈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격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이미 공개키가 노출된 오래된 주소를 노리는 ‘장기 노출 공격’이다. 초기 P2PK 주소와 2021년 도입된 탭루트(P2TR)가 여기에 해당하며, 약 170만 BTC가 해당 위험에 놓여 있다.

둘째는 전송 대기 중인 거래를 겨냥한 ‘단기 노출 공격’이다. 트랜잭션이 블록에 포함되기 전 메모리풀에서 공개키와 서명이 드러나는 짧은 순간을 노리는 방식이다.

BIP 360: 공개키 제거

BIP 360은 새로운 주소 구조(P2MR)를 도입해 블록체인에서 공개키 자체를 제거하는 방안이다. 공격자가 참고할 데이터 자체를 없애겠다는 접근이다.

이 방식은 라이트닝 네트워크나 멀티시그 기능과도 호환된다. 다만 이미 노출된 기존 주소의 자산에는 적용되지 않는 한계가 있다.

SPHINCS+: 양자 내성 서명

SPHINCS+는 해시 기반 서명 방식으로, 양자컴퓨터에도 비교적 안전한 구조로 평가된다. 2024년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표준으로 채택했다.

문제는 크기다. 기존 비트코인 서명은 64바이트 수준이지만, SPHINCS+는 수 킬로바이트에 달한다. 이는 블록 용량 증가와 수수료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SHRIMPS, SHRINCS 같은 경량화 기술도 제안된 상태다.

Commit/Reveal: 메모리풀 방어

라이트닝 네트워크 공동 개발자 타지 드리야(Tadge Dryja)는 ‘커밋-리빌’ 방식의 소프트포크를 제안했다.

거래를 두 단계로 나눠 먼저 해시 형태의 ‘의도’를 등록한 뒤 실제 거래를 공개하는 구조다. 공격자가 중간에 위조 거래를 만들어도, 사전에 등록된 기록이 없는 거래는 거부된다.

다만 거래가 두 번 처리되기 때문에 비용 증가가 불가피해, 임시 대응책 성격이 강하다.

Hourglass V2: 대량 매도 속도 제한

개발자 헌터 비스트(Hunter Beast)는 이미 노출된 170만 BTC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Hourglass V2’를 제안했다.

핵심은 블록당 1 BTC만 이동 가능하게 제한하는 것이다. 대규모 해킹이 발생하더라도 시장 붕괴를 막겠다는 취지다. 다만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자산 이동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아직은 ‘대비 단계’, 그러나 논의는 시작됐다

이들 제안은 아직 실제 적용 단계에 이르지 않았다. 비트코인은 개발자, 채굴자, 노드 운영자가 함께 결정하는 구조인 만큼 업그레이드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다만 이번 구글 연구 이전부터 관련 논의가 이어져 왔다는 점에서, 시장은 이를 ‘예고된 리스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양자컴퓨터 시대가 현실화되기 전까지, 비트코인의 보안 진화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양자컴퓨터 발전이 비트코인의 핵심 보안 구조(ECDSA)를 위협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장기적으로 구조적 리스크로 인식되고 있다.

현재 약 650만 BTC가 노출 가능 주소에 있어 잠재 충격 규모가 매우 크며, 시장은 이를 ‘즉각적 위기’보다는 ‘중장기 리스크’로 반영하는 분위기다.

💡 전략 포인트

단기적으로는 과도한 공포보다 기술 발전 속도와 실제 구현 시점을 구분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양자내성 암호 도입 등 프로토콜 업그레이드 여부가 핵심 변수이며, 개발자 커뮤니티 합의 속도가 중요하다.

보안 취약 주소(구형 주소, 공개키 노출 주소) 이동 여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 용어정리

ECDSA: 비트코인에서 사용하는 타원곡선 기반 전자서명 방식으로 현재 보안의 핵심

양자내성 암호: 양자컴퓨터로도 쉽게 풀 수 없는 새로운 암호 방식

SPHINCS+: 해시 기반 양자내성 서명 알고리즘으로 NIST 표준 채택

Commit/Reveal: 거래를 두 단계로 나눠 위변조를 방지하는 방식

메모리풀: 블록에 포함되기 전 대기 중인 트랜잭션 저장 공간

💡 자주 묻는 질문 (FAQ)

Q.

양자컴퓨터가 왜 비트코인에 위협이 되나요?

비트코인은 공개키로부터 개인키를 역산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전제에 기반합니다. 하지만 양자컴퓨터는 이 과정을 빠르게 풀 수 있어, 지갑의 자산을 탈취할 가능성을 만들기 때문에 위협으로 평가됩니다.

Q.

지금 당장 비트코인이 위험한 상황인가요?

아직은 아닙니다. 현재 수준의 양자컴퓨터로는 실제 공격이 불가능하며, 업계에서도 이를 중장기 리스크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2029년 전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사전 대응 논의가 활발해진 상황입니다.

Q.

비트코인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려고 하나요?

공개키를 숨기는 새로운 주소 구조(BIP 360), 양자내성 서명(SPHINCS+), 거래 보호 방식(Commit/Reveal), 대규모 이동 제한(Hourglass V2) 등 다양한 기술적 대응이 논의되고 있으며, 향후 커뮤니티 합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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