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켈프(Kelp) 유동성 리스테이킹 프로토콜 해킹이 단일 서비스 사고를 넘어 디파이(DeFi) 생태계 전체로 ‘연쇄 충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가 커지고 있다. 업계는 비분리형 대출 구조와 크로스체인 브리지가 결합할 경우 피해가 여러 플랫폼으로 빠르게 번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켈프는 지난 토요일 사이버 공격을 받아 리스테이킹 토큰 rsETH 관련 스마트계약을 일시 중단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사고로 약 2억9300만달러 규모의 자산이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에이브(AAVE), 플루이드, 컴파운드 파이낸스, 스파크렌드, 이울러 등 최소 9개 디파이 프로토콜과 플랫폼이 rsETH 시장을 동결하거나 피해 확산을 막는 대응에 나섰다.
커브 파이낸스( Curve Finance ) 설립자 미하일 에고로프는 “비분리형 대출은 플랫폼에 담보로 들어온 여러 토큰의 위험에 사용자가 그대로 노출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는 디파이 팀이 담보 자산을 승인하기 전, 단일 장애 지점이나 새로운 공격면이 없는지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크로스체인 브리징 구조에 대해서는 “크로스체인은 어렵고 잠재적으로 위험하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시버즈는 이번 사건을 두고 “단순한 프로토콜 해킹이 아니라 즉시 ‘프로토콜 간 전염’으로 번진 사례”라고 평가했다. 시버즈는 켈프 이슈가 얼마나 빠르게 통합된 디파이 서비스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는 최근 해킹 급증 흐름과도 맞물린다. 켈프 해킹 직전에는 드리프트 프로토콜(Drift Protocol)에서 2억8000만달러 규모의 해킹이 발생했고, 이달 들어서만 최소 12건의 크립토 플랫폼·디파이 해킹이 보고됐다. 올해 1분기 크립토 해킹·코드 취약점·사기 피해액도 4억8200만달러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디파이의 구조적 연결성이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한 곳의 취약점이 다른 플랫폼으로 번지는 ‘도미노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번 켈프 사태는 디파이 보안이 개별 계약 차원을 넘어 생태계 전체의 연결 구조를 관리하는 단계로 들어섰다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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