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리퓨지, 43개 온체인 작업 루핑 한 번에 묶었다

| 강이안 기자

센트리퓨지(Centrifuge)가 컴퍼스 랩스(Compass Labs)와 통합해 토큰화 자산 루핑 과정을 한 번의 호출로 처리하는 기능을 내놨다. 최대 43개의 개별 온체인 작업을 하나의 실행 흐름으로 묶는 구조다.

이번 통합은 새 토큰 발행보다 디파이(DeFi) 실행 절차를 줄이는 인프라 업데이트에 가깝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센트리퓨지와 컴퍼스 랩스의 통합이 자산 예치, 차입, 재예치로 이어지는 루핑 절차를 간소화한다고 보도했다.

컴퍼스 랩스는 공식 문서에서 트랜잭션 번들링(Transaction Bundling)을 여러 디파이 동작을 하나의 원자적 거래로 결합하는 기능으로 설명했다. 사용자는 한 번 서명하고, 스왑·예치·출금·리밸런싱 같은 동작은 정해진 순서대로 함께 실행된다.

루핑은 자산을 예치한 뒤 이를 담보로 다시 빌리고, 빌린 자산을 다시 예치하는 전략이다. 수동으로 진행하면 승인, 예치, 차입, 스왑, 재예치가 여러 화면과 거래로 나뉜다.

컴퍼스 랩스의 에이브(AAVE) 루핑 문서는 초기 토큰 승인과 예치 뒤 차입, 스왑, 재예치를 반복하는 멀티콜 거래 구조를 제시한다. 이번 통합의 핵심은 이처럼 나뉘어 있던 절차를 센트리퓨지의 토큰화 자산 활용 흐름에 붙였다는 점이다.

센트리퓨지 쪽 맥락은 토큰화 실물자산(RWA)의 활용 범위 확대다. 센트리퓨지는 3월 30일 공개 글에서 베이스(Base) 기반 디이에스피엑스에이(deSPXA)를 공개했다.

디이에스피엑스에이는 애너모이(Anemoy) S&P 500 인덱스 펀드(SPXA)에 대한 토큰화 노출을 제공하는 자산으로, 비미국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미국 밖 이용자를 전제로 한 구조인 만큼 적용 범위는 처음부터 제한돼 있다.

센트리퓨지는 같은 글에서 디이에스피엑스에이 보유자가 모르포(Morpho)에서 차입하고, 오일러(Euler)에서 숏 포지션을 구성하며, 에어로드롬(Aerodrome)과 디피니티브(Definitive)에서 거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통합은 토큰화 자산을 단순 보유가 아니라 디파이 전략 안에서 쓰게 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센트리퓨지는 4월 28일 1분기 회고에서 디이에스피엑스에이의 분기 누적 거래량이 1400만 달러(약 205억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센트리퓨지 전체 총예치액(TVL)은 17억 달러(약 2조4920억원), 분기 중 고점은 20억 달러(약 2조9310억원)로 제시됐다.

본지는 앞서 센트리퓨지가 온체인 포트폴리오 매니저를 통해 여러 자산의 이동과 교환, 대출, 유동성 공급 절차를 하나의 워크플로로 묶는 구조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컴퍼스 랩스 통합도 토큰화 자산 운용 절차를 코드와 단일 실행 흐름으로 좁히는 같은 방향의 연장선에 있다.

디파이는 중앙화 금융기관 대신 스마트계약으로 예치, 대출, 교환을 처리하는 금융 방식이다. 토큰화 자산이 디파이 안에서 쓰이려면 자산 발행뿐 아니라 담보 설정, 차입, 교환, 리밸런싱 같은 실행 절차가 함께 맞물려야 한다.

이 구조에서 이용자는 절차가 줄어드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반면 각 동작이 하나의 흐름으로 묶이는 만큼 실제 거래 조건, 파트너 프로토콜 연동, 실행 실패 처리 방식은 이용 환경에서 확인돼야 한다.

적용 범위도 제한적이다. 디이에스피엑스에이와 관련 상품은 미국 밖 비미국인에게 제공되는 구조이며, 43개 거래 축소 효과가 실제 이용 환경에서 어느 범위까지 반복되는지는 거래량과 파트너 프로토콜 연동으로 확인돼야 한다.

이번 통합으로 확인된 변화는 센트리퓨지가 컴퍼스 랩스의 번들링 기능을 활용해 토큰화 자산 루핑 절차를 줄였다는 점이다. 가격 영향이나 수요 확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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