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금융사 BNP파리바가 유가 배럴당 200달러 급등 등을 포함한 3대 위험 시나리오가 세계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동 분쟁 장기화로 에너지 공급 차질과 공급망 병목, 고물가, 통화긴축 강화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Odaily에 따르면 BNP파리바는 최신 분기 전망에서 이란 전쟁이 이미 세계 경제에 뚜렷한 충격을 주고 있지만 아직 전면적인 이탈 국면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다만 연초 전망과 비교해 세계 GDP 성장률은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은 더 오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며, 주요국 중앙은행도 더 매파적인 정책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고 봤다.
현재 국제유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WTI는 장중 한때 5% 넘게 올랐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10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이란이 미국의 해상 봉쇄 움직임에 전례 없는 군사 대응을 경고한 데 따른 것으로, 백악관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필요할 경우 이란 봉쇄 조치를 수개월간 유지하는 방안을 석유업계와 논의했다고 전했다.
BNP파리바는 세계 경기침체를 촉발할 수 있는 첫 번째 위험으로 중동 에너지 공급 중단을 꼽았다.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차질이 심화되면 에너지와 핵심 부품 운송이 막히고, 글로벌 공급망 병목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 위험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각국 중앙은행의 추가 긴축을 유도하는 점이다. BNP파리바는 지속적인 통화 긴축이 경제 활동을 더 위축시키며 침체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국제유가 급등은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유가와 인플레이션,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암호화폐를 포함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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