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딜북] 한 주간 2.9억 달러 유치…월드·슬래시 등 대형 자금 유입

| 강이안 기자

지난주 암호화폐 산업에 2억9000만 달러 상당의 벤처 투자금이 유입됐다.

크립토랭크에 따르면 지난주(5월 19일~25일) 암호화폐 산업에 총 26건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2억9057만 달러(4010억원)의 벤처 자금이 유입됐다.

투자 건수는 직전 주간(25건)보다 1건 더 늘었고, 투자 규모는 직전 주간(1억3914만 달러)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가장 큰 규모의 투자는 월드(WLD) 프로젝트가 받은 1억3500만 달러의 프라이빗 토큰 세일로, 유명 벤처캐피털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가 주도했다.

슬래시(Slash)는 굿워터 캐피털이 이끈 시리즈 B 라운드에서 4100만 달러를 조달했다. OpenFX는 23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액셀(Accel) 등에서 받았다.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카테나 랩스(Catena Labs)'는 a16z의 지원으로 1800만 달러의 시드 투자를 확보했으며 록솜(Roxom)은 드레이퍼 어소시에이츠(Draper Associates)로부터 179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밖에 ▲하이퍼드라이브(애링턴 캐피털, 시리즈 A, 600만 달러) ▲스테이블코프(코인베이스 벤처스, 전략적 투자, 180만 달러) 역시 업계 최고 수준인 티어 1 벤처 캐피털의 투자 참여를 이끌어냈다.

암호화폐 업계는 5월 현재까지 99건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총 17억2000만 달러의 벤처 자금을 유치했다. 3월에는 140건의 투자로 50억8000만 달러, 4월에는 94건으로 23억8000만 달러가 모였다.

최근 30일 기준 투자 활동 지수는 최근 12개월 평균 대비 12% 수준으로 크게 위축된 상태다. 전주 16%에서 더 감소하면서 투자심리는 여전히 ‘낮음(Low)’ 구간에 머물고 있다.

30일 동안 집계된 투자 라운드는 총 120건으로, 전월 대비 10.1% 증가했다. 총 투자 유치 규모는 50억 달러로 전월 대비 29.7% 증가한 반면, 평균 라운드 규모는 약 300만~1000만 달러 수준으로 유지됐다. 가장 활발히 투자가 이뤄진 단계는 '시드(Seed)' 단계였다.

투자 집중 분야를 보면 인공지능(AI)이 전체의 29.91%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개발자 도구가 20.8%, 결제가 20.51%, 탈중앙화 거래소(DEX)가 14.53%, 실물자산토큰화(RWA)가 14.25%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6개월간 가장 활발히 투자 활동을 펼친 주요 투자사는 ▲코인베이스 벤처스 31건 ▲애니모카 브랜드 30건 ▲a16z CSX 20건 ▲앰버 그룹 20건 ▲MH 벤처스 19건 ▲OKX 벤처스 18건 ▲셀리니 캐피털 18건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