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고래, 4,272억 원 규모 비트코인 롱 포지션 베팅…레버리지 20배 '대담 투자'

| 김민준 기자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투자자가 3억 800만 달러(약 4,272억 원) 규모의 레버리지 비트코인(BTC) 포지션을 개시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해당 포지션은 20배 레버리지를 활용한 롱 포지션으로, 익명의 고래 투자자가 비트코인 가격 반등에 *강한 확신*을 걸었음을 보여준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하이퍼스캔(Hypurrscan)에 따르면, 이 투자자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8,100달러(약 1억 5,019만 원)일 때 해당 포지션을 열었다. 현재 이 거래는 약 400만 달러(약 556억 원)의 미실현 수익을 기록 중이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5,780달러(약 1억 4,703만 원) 밑으로 떨어질 경우 강제 청산될 위기에 놓이게 된다.

이같은 대담한 거래는 최근 레버리지 전략으로 주목받았던 제임스 윈(James Wynn)을 둘러싼 추측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5일, 비트코인 포지션 강제 청산으로 약 2,500만 달러(약 347억 원)의 손실을 입은 바 있다. 당시에도 무리한 레버리지 운용에 대한 논란이 시장 내에서 상당히 컸던 만큼, 이번 거래의 배후 역시 윈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익명의 대형 투자자의 등장은 비트코인 시장 내 리스크 선호 심리가 여전히 강한 점을 보여주는 한편, 가격 변동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높이고 있다. 고위험 전략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 흐름과 시장 심리에 당분간 긴장감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