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가 팬케이크스왑(CAKE), 섭스퀴드(SQD), 파트코인(FARTCOIN) 등 세 개 디지털 자산의 상장을 공식 발표하면서, 관련 코인들의 가격이 단기 급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체 시장의 하락 흐름과 맞물리며 대부분의 상승분을 반납한 모습이다.
코인베이스는 6월 11일(현지시간) CAKE, SQD, FARTCOIN을 각각 이더리움, 아비트럼, 솔라나 기반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해당 토큰들은 현지 시각 6월 12일부터 거래가 가능하며, 상장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각각 약 6%, 최대 30%의 단기 가격 상승을 연출했다. 팬케이크스왑(CAKE)은 6% 오른 2.69달러(약 3,739원)까지 상승했고, 파트코인(FARTCOIN)은 1.50달러(약 2,085원)를 돌파, SQD는 0.28달러(약 390원)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비단 상장 이슈만이 가격을 견인한 것은 아니다. 같은 날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와 미·중 무역 긴장 해소 분위기 등 거시 경제 호재가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후 시장은 다시 하향세로 돌아섰고, CAKE와 FARTCOIN은 24시간 기준 하락 전환된 상태다. 다만 SQD는 여전히 상승폭을 일부 유지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2025년 들어 상장한 밈코인에 대해 꾸준히 유의미한 영향을 미쳐왔다. 피넛더스쿼럴(PNUT)은 상장 하루 만에 30% 급등했고, 또 다른 밈코인 토시(TOSHI)는 코인베이스 로드맵 추가 발표 직후 세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형 거래소 상장이 코인의 유동성과 신뢰도, 접근성을 높여주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상장이 코인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면, *상장 폐지*는 반대의 영향을 주는 경우도 많다. 코인베이스는 지난달 헬리움 모바일(MOBILE), 렌더(RNDR), 리본 파이낸스(RBN), 시냅스(SYN) 등 4종 알트코인의 거래 지원을 이달 26일부터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해당 자산의 새로운 버전 출시와 기존 버전의 기준 미달이 주요 원인으로, 발표 직후 SYN은 15%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이처럼 코인베이스의 상장 및 상장 폐지는 해당 프로젝트의 가격 변동성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단기 급등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그 타이밍과 배경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