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링크($SBET), 6,434억 원치 이더리움 매수…나스닥 상장사 중 보유량 1위

| 김민준 기자

나스닥 상장 스포츠 베팅 플랫폼 샤프링크 게이밍(SharpLink Gaming, $SBET)이 이더리움(ETH) 17만 6,271개를 매수하며, 전 세계 상장 기업 중 가장 많은 이더리움을 보유한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총 매입 금액은 4억 6,300만 달러(약 6,434억 원)이며, 평균 매입 단가는 개당 2,626달러(약 364만 원)로 집계됐다.

현지시각 지난 5일 발표된 공식 자료에 따르면, 이번 매수는 사모 방식과 장내 주식 매각을 통해 조달된 자금으로 이뤄졌으며, 매수 대금 중 7,900만 달러(약 1,098억 원)는 5월 30일 이후 확보한 자금이다. 샤프링크 측은 지금 보유 중인 이더리움의 95% 이상을 스테이킹 및 리퀴드 스테이킹 플랫폼에 활용 중이라고 설명하며, 이를 통해 이더리움 네트워크 보안에 기여하면서 동시에 수익도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브 피시안(Rob Phythian) 샤프링크 대표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상장사의 채택 측면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며, 앞으로 이더리움을 회사의 ‘주요 재무 준비 자산’으로 간주해 장기 보유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결정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의 비트코인(BTC) 중심 전략을 에테리움 중심으로 전개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샤프링크는 나스닥 상장사 중 최초로 이더리움을 핵심 재무 모델로 채택했으며, 이에 따라 주주들에게도 의미 있는 ETH 노출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

이 회사의 이사회 의장이자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인 조셉 루빈(Joseph Lubin)은 “샤프링크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자본을 배분하고 스테이킹을 통해 네트워크의 장기적 보안성과 신뢰 기반 형성에 기여하는 동시에 ETH 보상 또한 창출하고 있다”며, 이번 전략이 기관 투자자들의 이더리움 채택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샤프링크는 상장사 기준 이더리움 보유량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비상장 단체 중에서는 여전히 더 많은 이더리움을 보유한 곳도 존재한다.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재단(Ethereum Foundation)은 현재 21만 4,129 ETH(약 7,373억 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