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Cardano)의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이 또다시 리플(XRP)을 향한 관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최근 그는 ‘XRP 패키지’를 예고하며, 과거 리플 커뮤니티와의 갈등을 뒤로한 채 적극 협력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 언급된 ‘XRP 패키지’는 미드나이트(Midnight)의 대규모 멀티체인 에어드롭인 ‘글레이셔 드롭(Glacier Drop)’의 일환으로, 약 3,700만 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XRP 레저(XRP Ledger) 역시 대상에 포함되며, 일반 사용자를 중심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보상 토큰은 거버넌스용 ‘나이트(NIGHT)’와 프라이버시 중심 ‘더스트(DUST)’다. XRP 보유자는 조건 충족 시 토큰을 받을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선 자격 요건에 맞는 지갑에 코인을 보관해야 한다.
호스킨슨의 XRP 진출 의지는 단순 흥미를 넘어 플랫폼 차원의 실제 통합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의 블록체인 연구 기업인 인풋 아웃풋(Input Output)이 개발한 라이스 월렛(Lace Wallet)이 최근 XRP 지원을 공식화했는데, 이는 이 지갑이 비트코인을 통합하며 다중 체인 확장 기능을 채택한 데 이은 또 하나의 진전이다.
흥미롭게도 호스킨슨은 리플이 지난 12월 출시한 스테이블코인 ‘리얼USD(RLUSD)’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현재 RLUSD는 이더리움(ETH)과 XRP 레저 기반으로 작동하지만, 이후 카르다노와의 연동 가능성도 열려 있다. 그는 리플 팀과 해당 문제에 대해 직접적인 논의도 이어가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더해 지난해 말부터 카르다노 디파이(DeFi) 생태계와 XRP 간의 연결이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 Wanchain은 지난 2월에 XRP와 카르다노 간 브리지를 통해 XRP 네이티브 자산을 온체인으로 이동할 수 있게 했으며, 호스킨슨은 카르다노가 XRP에 ‘놀라울 정도의’ 디파이 도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해 왔다.
과거 리플 커뮤니티와의 충돌에도 불구하고, 호스킨슨과 카르다노 생태계는 이제 XRP를 향해 본격적인 손길을 뻗고 있다. 이번 전방위 협업은 단순한 제스처가 아닌, 실제 통합 단계로 가고 있다는 점에서 암호화폐 업계 내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