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 0.12달러 붕괴 우려…기술 분석가들 '2025 최저점' 경고

| 손정환 기자

도지코인(DOGE)이 최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하락세 속에 가격 지지선 붕괴 위기에 몰리며, 2025년 최저치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같은 경고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충돌로 인해 시장 전반이 압박을 받는 가운데 제기됐다.

대표적인 온체인 데이터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도지코인이 0.168달러(약 234원) 지지선을 지키지 못할 경우, 가격이 30% 추가 하락해 0.12달러(약 167원) 이하까지 밀릴 수 있다”며 경고했다. 그는 도지코인이 올해 초 형성한 대칭 삼각형 패턴의 하단 지점에 도달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결정적 국면’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도지코인은 0.4달러(약 556원) 저항선 돌파를 시도한 이후 약세로 반전하며, 주요 지지선이 여러 차례 무너졌다. 특히 4월 초 미·중 무역갈등이 정점에 달하던 시기에 0.13달러(약 181원)까지 급락한 바 있다. 이후 5월에는 0.25달러(약 347원) 수준까지 잠시 반등했지만, 최근에는 다시 0.175달러(약 243원) 근처에서 거래되며 한 주 동안만도 4.5%, 한 달 기준으로는 23% 하락했다.

기술 분석가 앤드루 그리피스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차트상 상승쐐기형(wedge) 패턴이 하방으로 붕괴됐다”며, 최근에 형성된 연속적인 저점 고점은 ‘명백한 하락 거절 신호’라고 진단했다. 특히 0.1775~0.1780달러(약 247~248원) 구간은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어, 회복에 대한 기대는 낮다는 분석이다.

이번 도지코인 하락 전망은 단순한 퍼드(FUD)가 아닌 기술적 지표와 매크로 상황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암호화폐 시장이 지정학적 위험과 정책 불확실성 속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운데, 도지코인의 향방은 밈코인 전반의 흐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