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Fed 금리 동결에 반등 신호…상승 모멘텀 커지나

| 김민준 기자

미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비트코인(BTC)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이 등장했다. 과거 사례를 참고할 때 금리 동결 국면에서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인 경향이 있고, 여기에 바이낸스 파생상품 시장의 포지션 변화까지 더해지며 잠재적 반등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는 1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 이후 비트코인 시장에 수급 개선 신호가 확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파생상품 거래소 바이낸스에서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OI) 감소와 비트코인 가격의 강한 지지력 간의 *괴리*가 시장에 새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중앙은행 의원들은 만장일치로 현 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시장은 빠르면 3분기에 첫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과거에도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난 뒤 비트코인이 강세장에 진입했던 사례는 적지 않다. 크립토퀀트는 이러한 흐름이 2025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보고서 작성자인 암르 타하(Amr Taha)는 "최근 연준 발표 이후 바이낸스에서 관찰되는 움직임이 매우 흥미롭다"며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지속적으로 높은 저점을 형성하고 있는 반면, 바이낸스의 미결제약정은 낮은 저점을 갱신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시장 전반의 레버리지 청산* 흐름으로 해석하며, 투자 위험 프리미엄이 다소 완화됐음을 시사했다.

특히 기술 분석 차원에서 10만 4,000달러(약 1억 4,456만 원) 부근이 강력한 매수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가격대에서 반복적인 매도 압력이 흡수되고 있다는 점은 하락 리스크 대비 상승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유동성 분석을 토대로 *쇼트 스퀴즈*가 발생할 경우 목표가를 10만 6,000달러(약 1억 4,734만 원) 수준까지 상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반적으로 Fed의 금리 정책과 파생시장 흐름, 기술적 지표들이 모두 비트코인 강세 시나리오를 더욱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