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동결에 비트코인($BTC) 10만 5,000달러 돌파 시도…알트코인 시장은 관망세

| 손정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4.25~4.5%에서 동결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으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예상과 부합한 정책 발표에 비트코인(BTC)은 10만 5,000달러(약 1억 4,595만 원) 돌파를 시도 중이나, 여전히 약한 변동성 속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19일 비트코인은 10만 4,800달러(약 1억 4,572만 원)선에서 거래되며 하루 전보다 0.2%가량 소폭 상승한 흐름을 보였다. 장중에는 한때 10만 3,600달러(약 1억 4,384만 원)까지 조정을 받았지만, 매수세가 유입되며 다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폴리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연준이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발표 직전 1% 미만으로 낮은 것으로 집계돼, 이번 동결은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연준의 정책 발표에는 중장기 경제 전망 조정도 포함됐다. 미국의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3%로 올라갔으며, 내년(2025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1.4%로 하향 조정됐다. 또 연내 기준금리를 0.5%p 인하하고, 2026년과 2027년에는 각각 3.6%, 3.4% 수준까지 내릴 전망이 제시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향해 “멍청하다”는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며 금리정책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연준의 완고한 태도 탓에 미국이 수십억 달러를 잃고 있다”고 주장하며, 금리 인하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연준을 둘러싼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이 와중에 알트코인 시장은 별다른 흐름 없이 정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주요 알트코인들은 큰 등락 없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극소수 종목만이 주목할 만한 움직임을 보였다.

유니스왑(UNI)은 5% 넘게 상승하며 시장 침체 속에서도 선방했고, OKB는 8% 가까이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하이퍼리퀴드(HYPE)는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한 채 7% 추가 하락했고, 현재 38달러(약 5만 2,820원) 아래로 내려와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이처럼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은 연준 정책과 정치 이슈의 여파 속에서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 매크로 변수에 따라 단기 추세 변화가 촉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