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2028년까지 이더리움 시총 추월 전망…“5.60달러까지 상승 가능”

| 손정환 기자

가 오는 2028년까지 이더리움(ETH)의 시가총액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디지털자산 리서치 총괄 제프리 켄드릭(Geoffrey Kendrick)은 XRP의 강력한 실사용 사례, 제도권 수요 증대, 법적 불확실성 해소 등의 요소를 이유로 들며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현재 XRP의 시가총액은 약 1,819억 원(130억 9,000만 달러)으로, 이더리움의 약 4,581억 원(329억 5,000만 달러)에 비해 3배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그는 XRP가 약 5.60달러(약 7,784원)까지 상승하면 이더리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현재 가격인 2.22달러(약 3,086원) 대비 약 2.5배 상승이 요구되는 수치지만, 지난 1년간 XRP가 360% 가까이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현실적인 목표로 평가된다.

XRP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는 리플의 전략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리플은 국제 송금 시장에서 기존 SWIFT 시스템을 대체하겠다는 큰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향후 5년 내 SWIFT의 시장 점유율 14%를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XRP는 이러한 진출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리플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오랜 법적 분쟁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얻어 XRP의 증권성에 대한 논란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 여기에 7억 달러(약 9,73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135% 프리미엄으로 진행하며 강한 재정적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리플은 약 5조 1,430억 원(37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는 없다. 보유 XRP 물량만 해도 약 9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관 수요도 XRP의 상승 잠재력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전통 금융업계가 블록체인 기반 송금 시스템에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리플이 쌓아온 인프라와 규제준수 이력은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켄드릭은 특히 이더리움이 해결하지 못한 *스케일링* 문제와 *높은 가스비* 문제가 지속될 경우, XRP의 상대적 매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뉴욕증권거래소가 XRP 레버리지 ETF를 승인하면서 제도권 내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이는 향후 XRP 현물 ETF 승인과 본격적인 기관 유입 가능성까지 점쳐볼 근거로 작용한다. SEC가 XRP ETF 승인을 단행할 경우, 유동성 증가 및 안정성이 높아져 시세에도 중장기적 *순풍*이 될 수 있다.

XRP는 현재 2.16달러(약 3,002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거래량은 약 3조 7,669억 원(27억 1,000만 달러)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강한 매수세와 제도권 수요 확대 트렌드를 고려할 때, XRP의 시총 2위 진입 가능성은 더 이상 허황된 예측만은 아닌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