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코인들에 대한 하락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시장 전반이 조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BTC)은 최대 45%, 알트코인은 최대 80%까지 급락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21일 현재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약 3조 달러(약 4,170조 원) 수준으로 전일 대비 3% 정도 감소했다. 비트코인은 10만 3,000달러(약 1억 4,317만 원) 선에서 거래되며 하루 새 1.1% 하락했고,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XRP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최대 3%씩 떨어졌다.
암호화폐 분석가 ‘크립토 카포’는 자신이 추적한 지표상 “진짜 하락은 지금부터”라며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깨는 순간 하락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주요 지지구간은 9만 3,000달러(약 1억 2,927만 원)와 6만~7만 달러(약 8,340만~9,730만 원) 사이로, 현재 수준에서 최대 45%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알트코인과 밈코인에 대한 경고 수위는 더욱 높았다. 그는 “알트코인은 평균적으로 50~70% 하락, 밈코인은 최대 80% 급락할 수 있다”며 일부 코인들은 이미 하락세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밈코인 ‘펄트코인(FARTCOIN)’은 현재 가격에서 추가로 61% 하락해 0.38달러(약 528원), 이어 더 떨어지면 82% 급락해 0.17달러(약 236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리타디오(RETARDIO)’는 저항을 넘지 못하고 하단 구간에서 머무르며 점차 힘을 잃는 모습이다. ‘페페(PEPE)’는 약세장 전환 신호인 ‘헤드앤숄더’ 패턴까지 발생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 자료에 따르면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조용한 침체에 가깝다. Altcoin Sherpa는 “대형 급락 없이 천천히 미끄러지는 형국”이라며, 단기 상승했던 코인들도 빠르게 반납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POPCAT과 같은 코인들이 급한 하락보다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침묵이 폭풍 전의 고요일 수 있다고 바라본다. 전문가 미카엘 반 데 포페는 “알트코인은 최근 3개월간 바닥 재확인 차원의 조정을 반복했다”며, 오히려 향후 강력한 상승장이 다가올 수 있다고 긍정론을 폈다.
이번 경고는 단순 가격 조정을 넘어서 전체 시장 구조에 대한 회의감까지 불러오고 있다. 특히 거래량이 줄고 상승세를 이끄는 매수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당분간 극심한 변동성과 추가 하락의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