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SEC와 항소 철회... $XRP 3.36% 급등하며 분쟁 종지부

| 김민준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벌인 법적 공방에서 리플랩스가 교차 항소를 철회하고, SEC도 항소를 취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소식에 XRP(XRP) 가격이 급등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랩스 최고경영자(CEO)는 5일 오전 X(구 트위터)를 통해 “리플랩스는 교차 항소를 철회한다. SEC 역시 앞서 밝힌 대로 항소를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이 나온 직후 XRP는 약 3.36% 상승하며 2.18달러(약 3,028원)를 기록했다.

갈링하우스는 이어 “우리는 이번 장(章)을 완전히 닫고, 진정으로 중요한 일에 집중하겠다. 바로 ‘가치의 인터넷(Internet of Value)’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향후 사업의 핵심 방향성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제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할 시간”이라며 리플의 정상 운영 복귀를 선언했다.

이번 결정은 장기간 이어진 SEC와의 법률 분쟁에서 사실상 **마침표**를 찍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양측 모두 항소를 철회하며, 2020년부터 이어온 분쟁의 종지부를 찍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3년간 이어진 이 소송에서 리플은 XRP가 '증권'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법원 판단을 얻어냈고, 이는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SEC의 최종 항소 가능성이 불확실했던 가운데, 갈링하우스의 발표는 업계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시킨 셈이다.

시장 역시 민감하게 반응했다. 리플 관련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자 XRP는 빠르게 상승했고,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리플과 SEC의 소송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간 만큼, 시장의 이목은 이제 리플의 사업 확장과 XRP의 실질 활용으로 이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