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잠든 이더리움 고래, 310달러로 34억 원 수익…시장 긴장 고조

| 손정환 기자

10년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초기 이더리움(ETH) 보유자가 최근 갑작스럽게 활동을 재개했다. 이른바 '고래'로 불리는 이 개인 투자자는 초기 ICO 시절 단 310달러를 투자해 현재 약 34억 원(2.44백만 달러) 이상의 평가차익을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 주소는 무려 787,000%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오랜 침묵 끝에 최근 소량인 1 ETH를 전송하며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록 이번 이체 규모는 작았지만, 잠자고 있던 ‘고래’가 움직였다는 점은 시장에 심리적 파장을 안겼다.

이더리움(ETH)은 현재 1개당 약 1390만 원(107,49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기준 약 1%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룩온체인이 전한 또 다른 데이터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 이더리움에 대한 '누적 매입량'은 이번 사이클 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매수세가 여전히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 이는 고래의 깨어남과 더불어 시장 전체가 이더리움의 상승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는 배경으로 해석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초기 투자자가 긴 침묵 후 움직일 때마다 발생하는 이러한 이벤트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한다. 특히, 수천 배 수익을 실현할 기회를 실제로 잡은 사례는 '장기 보유자' 전략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된다. 한편 해당 고래 주소가 추후 더 큰 규모의 자산 이동을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시장은 그의 다음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