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 비트코인 11주 연속 매수 예고…보유액 87조 원 돌파

| 김민준 기자

마이클 세일러가 비트코인(BTC) 매입 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 그는 11주 연속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암시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실제로 그가 공동창업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는 지난 10주간 매주 비트코인을 사들인 데 이어, 이번 주에도 매입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세일러 트래커(SaylorTracker)가 추적한 데이터를 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현재 총 59만 2,345개다. 이를 시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630억 달러(약 87조 5,700억 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초기 투자 대비 약 52% 이상 평가이익을 기록 중이라는 의미다.

세일러는 그동안 가격의 단기 등락과 상관없이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 자산으로 인식하고 매집 전략을 고수해 왔다. 이 같은 전략은 기관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는 역할을 한 바 있다. 특히, 최근 ETF 승인과 기관 유입이 증가하면서 비트코인의 거시적 투자 가치가 재조명되는 가운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계획적 매수는 이와 맞물린 흐름으로 해석된다.

현재까지의 매수 규모와 지속적인 매입 의사를 고려할 때, 세일러의 선택은 단순 투자 그 이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 또는 장기 보유 목적 자산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있어 상징적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