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7.69% 반등…'산타 랠리' 조짐에 기술적 추세 전환 주목

| 손정환 기자

XRP가 11월 들어 토요일과 일요일 사이에 7.69% 상승하며 다시 한 번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표적인 반등 신호로 여겨지는 볼린저 밴드 하단에서의 반응이 나타나면서, 시장에서는 연말 ‘산타 랠리’의 조짐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XRP는 최근 급등락이 반복된 10월 장세 속에서 2.12달러까지 급락한 뒤, 기술적 지지선으로 작용하는 주간 기준 볼린저 밴드 하단에서 반등을 시도했다. 현재 XRP는 2.27달러(약 3,041원) 수준에서 거래 중이며, 이전에도 긴 반등세가 시작됐던 지지 구간에서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반등 구조는 지난 5월의 흐름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당시 XRP는 조정 후 45일 동안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3.10달러(약 4,150원) 선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패턴 재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현재 흐름이 기술적 반등에 그칠지 아니면 본격적인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만약 XRP가 이번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중간 저항선인 2.80달러(약 3,752원)를 넘는 것이 1차 과제다. 이후 목표 지점으로는 볼린저 밴드 상단인 3.48달러(약 4,661원)가 제시되고 있으며, 이는 현재 수준 대비 약 53% 상승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계절적 요인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과거 데이터에 따르면 XRP는 11월 평균 80.5%의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으며,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상승세가 가팔라지는 경향을 보였다. 물론 이러한 추세가 매년 반복되는 것은 아니며, 중간값 기준으로는 손실을 기록할 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말 랠리를 기대하는 투자 심리는 여전히 강하다.

거래량 감소 속 상승 전환, 기술적 반등 신호, 계절적 기대감이라는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면서 XRP는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현재로선 2.80달러 저항선 돌파 여부가 향후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