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1.30달러 선 위에서 버티고 있지만, 시장 속내는 생각보다 '조용한' 편이다. 최근 바이낸스 내 XRP 활동은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매수와 매도가 동시에 식어붙으면서 현재 가격이 사실상 '정체 구간'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랍체인(Arab Chain) 보고서에 따르면 XRP의 30일 누적 매수와 30일 누적 분배는 나란히 2021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 30일 누적 매수는 약 20억6000만 XRP, 분배는 약 20억9000만 XRP로 집계됐으며, 순값은 약 마이너스 3600만 XRP다. 매수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매도 물량이 아주 조금 앞서고 있다는 뜻이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횡보보다 더 무거운 신호로 해석된다. 시장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물량을 늘리지도, 강하게 던지지도 않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가격이 1.30달러 위를 지키는 배경도 강한 매수세라기보다, 아직 매도 압력이 본격적으로 밀어붙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보고서는 현재의 저활동 국면을 2021년과 비교하며 의미를 부여했다. 당시에도 XRP는 오랜 정체 뒤 큰 가격 변동을 겪은 바 있다. 이번에도 양쪽 참여가 동시에 줄어든 만큼, 시장이 방향을 잃은 것이 아니라 다음 움직임을 앞두고 '숨을 고르는' 단계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술적으로도 분위기는 밝지 않다. XRP는 50일, 100일,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고, 이들 선도 모두 아래쪽을 향하고 있다. 지난 2월 급락 때 나타난 대량 거래 이후 거래량은 눈에 띄게 줄었고, 이후 반등 시도도 50일선 부근에서 번번이 막혔다. 강한 매수 유입이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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