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미국과 이란의 갈등 격화 속에 다시 7만5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약 980억달러 늘었고, 숏 포지션 청산이 대거 발생하면서 ‘급반등’ 장세가 펼쳐졌다. 13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움직임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암호화폐 시장 전반으로 번진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이란 긴장이 급속히 고조된 것이 직접적인 촉발 요인이다. 지난 13일 호르무즈 해협 봉쇄 관련 보도가 전해지자 금융시장이 흔들렸고, 레버리지를 활용한 선물 거래에서 숏 세력이 대규모로 청산됐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7% 상승했고,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1350억달러 늘었다.
이번 반등은 신규 자금 유입만으로 설명되기보다, 급등 과정에서 촉발된 강제 매수가 가격을 더 끌어올린 흐름에 가깝다.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정리하며 시장에 매수세가 유입됐고, 이 과정에서 약 5억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변동성이 큰 구간에서 자주 나타나는 전형적인 ‘숏 스퀴즈’ 현상이다.
다만 시장이 곧바로 안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는 어렵다. 비트코인(BTC)의 단기 흐름은 강해졌지만, 지정학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방향성은 여전히 외부 변수에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기술적 분석가 개럿 솔로웨이는 이번 반등을 단기적으로는 ‘강세 신호’로 보면서도 과도한 낙관은 경계했다. 그는 비트코인(BTC)의 핵심 지지 구간을 6만4000~6만7000달러로 제시하며, 이 범위가 유지되는 한 8만달러까지의 추가 상승 여지는 열려 있다고 봤다.
솔로웨이는 8만달러를 지난 2월부터 유지해온 목표 구간이라고 설명했지만, 동시에 이 가격대가 곧바로 깨끗한 돌파 지점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과거 저점과 추세 채널 상단이 겹치는 만큼 강한 저항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핵심 지지가 무너질 경우, 비트코인(BTC)이 5만달러까지 밀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결국 이번 급등은 중동발 충격과 파생상품 시장의 강제 청산이 맞물린 결과로 볼 수 있다. 비트코인(BTC)이 다시 상승 탄력을 유지하려면 단기 반등이 아니라 핵심 지지선 방어가 확인돼야 한다는 점에서, 다음 흐름은 여전히 조심스럽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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