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스트림 최고경영자 아담 백은 비트코인(BTC)이 ‘포스트 양자’ 주소 체계로 옮겨가는 과정이 사토시 나카모토와 연결된 코인 가운데 실제로 아직 접근 가능한 물량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자컴퓨터 시대에 대비해 자산을 새 주소로 옮겨야 하는 만큼, 끝내 이동하지 않은 코인은 사실상 소실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백은 파리 블록체인 위크 기조연설에서 “이 포스트 양자 주소 형식으로의 이동은 사토시가 아직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알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토시의 비트코인을 50만~100만 BTC로 추정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아캄은 나카모토 관련 지갑에 109만 BTC가 들어 있으며, 현재 가치로 약 816억달러라고 집계하고 있다.
사토시 보유분을 둘러싼 논쟁은 양자컴퓨팅이 비트코인 보안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와 맞물려 있다. 지난 12일에는 제임슨 롭과 공동 저자 5명이 양자 취약 주소 형식에 보관된 코인의 미래 이동을 제한하는 비트코인 개선제안(BIP)을 발표했다. 이는 이미 공개키가 노출된 오래된 코인까지 포함한다.
백은 당장 위기가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비트코인을 위협할 수준의 양자 기술이 등장하려면 최소 20년은 더 걸릴 것이라며, 현재의 양자컴퓨터는 “5달러짜리 계산기보다도 성능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다만 기술이 커질수록 전력 소모 같은 문제도 함께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 개발자와 이용자에게는 포스트 양자 표준으로 넘어갈 충분한 시간이 있다며, 해시 기반 서명을 뼈대로 한 새로운 방식이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블록스트림 리서치는 지난해 12월 이미 ECDSA와 슈노르 서명을 대체할 수 있는 해시 기반 서명 방식을 제안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양자 보안 이슈가 완전히 새로운 재료라기보다, 장기적으로 어떤 기술 전환이 필요할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사토시 지갑의 실제 상태를 둘러싼 추정도 앞으로 포스트 양자 전환 논의가 본격화될수록 더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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