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7만9000달러를 돌파하며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시 환경 완화와 파생상품 시장의 ‘숏 포지션’ 누적이 맞물리며 상승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수요일 비트코인(BTC)은 24시간 기준 약 4.5% 상승해 7만9000달러(약 1억1680만원)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ETH), BNB, 솔라나(SOL), XRP 등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상승했고, 코인데스크20 지수는 3.5% 올랐다.
주식 시장에서도 ‘크립토 관련주’ 강세가 이어졌다.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 스트레티지(Strategy)는 10% 급등했고,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인터넷(CRCL)은 9%, 코인베이스(COIN)는 6% 상승했다. 채굴 기업 마라 홀딩스(MARA)와 라이엇 플랫폼스(RIOT)도 6~7% 오르며 위험자산 선호 흐름을 반영했다.
거시 환경 역시 상승을 뒷받침했다. S&P500은 0.9%, 나스닥은 1.3%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 늦게 이란과의 휴전을 연장하겠다고 밝히면서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유지하겠다고 언급했다. 지정학적 긴장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지만, 시장은 단기적 충돌 가능성이 낮아진 점에 주목했다.
윈센트의 폴 하워드 디렉터는 “비트코인의 단기 방향성은 여전히 거시경제와 지정학 변수에 크게 좌우된다”며 “7만2000달러가 주요 지지선이고, 7만9000~8만달러 구간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상승을 자극할 수 있는 구조가 포착된다. K33리서치 베틀 룬데 연구원에 따르면, 무기한 선물 시장에서 자금 조달비율은 최근 3년래 최저 수준까지 하락하며 ‘강한 약세 베팅’이 누적된 상태다.
반면 미결제약정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 신규 레버리지 자금이 시장에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늘어난 상황에서 가격 반등 시 ‘숏 스퀴즈’가 발생할 가능성을 키운다.
룬데는 “깊은 음수 펀딩비와 증가하는 레버리지는 숏 포지션이 축적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이는 상승 시 폭발적인 가격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비트코인(BTC)이 진입한 7만9000~8만달러 구간은 단순 저항선을 넘어 중요한 심리적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이 구간은 ‘단기 보유자 실현 가격’과 겹친다. 이는 최근 시장 참여자들의 평균 매입 단가로, 가격 변동에 민감한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영역이다.
이 가격대를 명확히 돌파할 경우 상승 추세에 대한 신뢰가 강화될 수 있다. 반대로 안착에 실패하면 단기 차익실현과 매도 압력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
비트코인은 현재 해당 구간을 시험하는 단계다. 거시 환경과 파생상품 시장 구조가 동시에 작용하는 가운데, 이번 돌파 시도가 중기 흐름을 가를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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