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7만8000달러를 돌파하며 답보 상태였던 시장에 ‘상승 모멘텀’을 되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휴전 연장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된 점이 직접적인 촉매로 작용했다.
최근 몇 주간 6만5000~7만5000달러 박스권에 갇혀 있던 비트코인은 이번 돌파로 흐름을 바꿨다. 같은 시각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동반 상승하며 전반적인 투자 심리 개선을 뒷받침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돌파를 ‘추세 확인 신호’로 해석한다. 상승 추세가 확인되면 매수에 나서는 모멘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마렉스(Marex) 애널리스트는 “수개월간 6만5000~7만5000달러에 갇혀 있던 가격대 이탈은 시장 행동을 바꾼다”며 “기존 매도자들은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고, 관망하던 매수자들은 근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온체인 데이터도 상승 시나리오에 힘을 싣는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중앙화 거래소 지갑에 보관된 비트코인 물량은 약 267만 BTC로, 수년 내 최저 수준까지 감소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코인을 거래소 밖으로 이동시키며 장기 보유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한다. 델타 익스체인지는 “거래소 내 공급 감소와 유동성 축소는 가격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라며 “비트코인의 ‘희소성’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거시 변수에 달려 있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싱가포르 기반 QCP 캐피털은 비트코인 풋옵션 가격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언급하며 하락 헤지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들은 “시장 방향성은 유가와 통화정책에 연동돼 있다”며 “유가 하락이나 미 연준의 명확한 신호가 없다면 시장은 당분간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0달러 수준으로, 최근 78달러에서 반등한 상태다.
기술적으로도 긍정적 변화가 감지된다. 비트코인은 10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며 지지선으로 전환했다. 이는 과거 하락 전환의 시작점이었던 구간을 다시 넘어선 것으로, 상승 추세 강화 신호로 해석된다.
다음 주요 저항선은 200일 이동평균선인 약 8만5900달러로 지목된다.
비트코인(BTC)의 이번 ‘박스권 돌파’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휴전 연장이라는 외부 이벤트와 맞물려 시장 심리를 바꿔놓았다. 다만 유가와 금리라는 거시 변수, 그리고 파생상품 시장의 경계 신호가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추세 지속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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