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불가능토큰(NFT) 대표작으로 꼽혔던 보어드 에이프 요트 클럽(Bored Ape Yacht Club·BAYC)이 24일(현지시간) 5주년을 맞았지만 분위기는 차갑다. 한때 패리스 힐턴, 마크 큐반, 지미 팰런 등 유명 인사들이 경쟁적으로 ‘내가 가진 원숭이’를 자랑하던 장면은 사라졌고, 온라인 관심도 역시 눈에 띄게 꺾였다.
구글 트렌드 기준 ‘Bored Ape Yacht Club’ 검색 관심도는 2022년 NFT 광풍 때와 비교해 97분의 1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프로젝트의 상징 자산인 BAYC가 시장 전반의 위축과 함께 ‘열풍의 중심’에서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NFT와 BAYC 열기가 정점이던 시기에는 스눕독(Snoop Dogg)과 에미넴(Eminem) 같은 아티스트들이 무대에서 프로젝트를 홍보하며 메타버스 유행을 함께 띄웠다. 에미넴은 2022년 약 46만2000달러에 에이프를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해당 NFT의 최고 제안가는 8.83이더리움(ETH) 수준으로 약 2만 달러에 그친다(원·달러 환율 1483.80원 적용 시 약 2967만원).
스눕독 역시 2021년 에이프 4개를 36만6000달러에 매입했으나, 현재 최고 제안가 기준으로 4개 합산 가치가 2만8000달러에 못 미친다. 두 사람 모두 2022년 이후 X(옛 트위터)에서 NFT나 BAYC 관련 언급이 뜸해지면서, 과거 ‘문화적 괴물(cultural juggernaut)’로 치켜세웠던 열기가 식었다는 해석이 힘을 얻는다.
셀럽들의 ‘침묵’은 다른 인물들에게서도 반복된다.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는 2021년 약 130만 달러를 주고 에이프를 샀지만 현재 최고 제안가는 약 1만9000달러로 내려왔다. 네이마르 주니어(Neymar Jr.)는 2022년 두 개의 에이프에 110만 달러 이상을 썼으나 현재 가치는 약 5만7000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미 팰런은 2021년 22만4000달러에 매수한 에이프가 현재 약 1만9000달러로 쪼그라들었고, DJ 칼리드(DJ Khaled)·패리스 힐턴·마크 큐반·세리나 윌리엄스(Serena Williams)도 2022년 이후 BAYC를 공개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올해 5주년 당일에도 주요 셀럽들의 축하 메시지가 사실상 전무했다는 점은, BAYC 브랜드 파급력이 크게 약해졌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관심 이탈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BAYC 컬렉션 바닥가(floor price)는 2022년 5월 고점 대비 94.3% 하락했고, 생태계 토큰 에이프코인(ApeCoin)은 같은 시기 정점 대비 99.6% 떨어졌다. 실제로 한 구매자는 2022년 광풍 당시 합계 430만 달러까지 평가되던 BAYC 2개를 보유하고도 결국 42만 달러에 처분해 92% 손실을 확정한 사례가 알려졌다.
프로젝트 운영사 유가랩스(Yuga Labs)는 2022년 ‘대가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홍보’와 ‘증권성’ 주장 등이 담긴 소송에 휘말렸고, 3년 뒤 법원은 이를 기각하며 NFT는 증권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다만 2023년 홍콩에서 열린 에이프페스트(ApeFest)에서 무대 자외선(UV) 조명으로 일부 참석자가 일시적 시력 이상을 겪는 사고, 2024년 웹3 게임 ‘아더사이드(Otherside)’에 4억5000만 달러를 투입했지만 출시 초반 품질 논란이 불거진 점 등은 브랜드에 부담으로 남았다. 현재 유가랩스는 홀더 밋업을 이어가며 재정비에 나섰고, 최근 최고경영자(CEO)를 그렉 솔라노(Greg Solano)에서 마이클 피그(Michael Figge)로 교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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