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핵심 ‘크립토’ 입법안인 ‘CLARITY Act’가 8월 휴회 전 통과 압박을 받고 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마이클 셀리그는 이 법안이 지금 통과돼야 한다며, 다음 행정부가 바뀌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영구적 규제 명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규제 포획’ 아닌 법률로 못 박아야 한다는 주장
셀리그 위원장은 규제기관의 해석에 기대는 방식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행정부가 민주당 정부이고, 지난 정부처럼 크립토에 적대적이라면 우리의 규칙을 무너뜨릴 수 없다”고 말하며, 법률 자체에 기준을 담아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미국이 ‘크립토’ 산업의 중심을 유지하려면 ‘집행을 통한 규제’가 아니라 명확한 법적 규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법안 논의가 급한 이유도 분명하다. 현재 의회에는 8월 휴회 전까지 남은 입법일이 16일뿐이고, 상원에서는 ‘악성 행위자’와 윤리 규정 관련 조항을 두고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법안 처리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은행권은 ‘스테이블코인’ 조항에 반발
가장 강한 반대는 은행권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제이미 다이먼 JP모건($JPM) 최고경영자(CEO)는 별도 인터뷰에서 CLARITY Act에 직접 맞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조항이 크립토 기업에 사실상 예금 이자를 지급하는 길을 열 수 있는데도, 은행에 요구되는 FDIC 예금보험 보호는 적용되지 않는 점을 문제 삼았다.
다이먼 CEO는 “은행은 지금 형태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셀리그 위원장은 은행권의 법안 해석이 조항을 오독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정부의 입장을 ‘경쟁 촉진’과 ‘혁신 장려’로 규정하면서도, 투자자 보호와 시장 질서는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법안 통과되면 SEC·CFTC 관할 정리…기관 자금 유입 기대
CLARITY Act가 8월 전 상원을 통과하면, 디지털 자산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CFTC의 관할 경계가 처음으로 명확해진다. 그동안 이어진 규제 불확실성이 줄어들면, 대형 기관 자금이 크립토 시장에 들어오는 데 걸림돌도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셀리그 위원장은 또 ‘토큰화’가 이미 다음 단계로 진행 중이라고 짚었다. 그는 브로커들이 고객에게 토큰화된 담보를 허용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가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법안은 단순한 규제 정비를 넘어 미국이 ‘크립토’ 주도권을 지킬 수 있느냐를 가르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입법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업계와 은행권의 충돌이 최종 통과 방향을 좌우할 전망이다.
🔎 시장 해석
CLARITY Act는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의 핵심 기준을 ‘법률’로 확정하려는 움직임으로, 규제 불확실성을 줄이고 기관 자금 유입을 촉진할 분수령으로 평가됨. 특히 SEC와 CFTC 간 관할 정리가 이뤄질 경우 시장 구조 자체가 재편될 가능성이 큼.
💡 전략 포인트
단기적으로는 법안 통과 여부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며, 규제 명확성이 확보될 경우 기관 투자 확대 기대. 반면 은행권과의 충돌이 심화될 경우 스테이블코인 및 관련 기업에 대한 정책 리스크도 병존.
📘 용어정리
CLARITY Act: 디지털 자산 규제 기준을 명확히 하기 위한 미국 법안
SEC: 증권형 자산 규제를 담당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CFTC: 상품 및 파생상품을 감독하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
토큰화: 전통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 형태로 전환하는 기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