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금융기관들이 자본 효율성과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토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랭클린템플턴과 BNP파리바는 토큰화 자산과 스테이블코인이 유럽 자본시장을 더 빠르고 유연하게 바꿀 수 있다고 봤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프랭클린템플턴과 BNP파리바 임원들은 모나코에서 열린 WAIB 서밋 2026 패널에서 토큰화가 결제 과정을 단순화하고 담보 이동성을 높이며, 국경 간 금융 거래의 새 기회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라파엘 마스트로베라르디노 프랭클린템플턴 디지털자산 파트너십 개발 총괄은 토큰화가 기관에 ‘선택지와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줄리앙 클로세 BNP파리바 CIB 토큰화 플랫폼 책임자는 같은 블록체인 위에서 여러 자산을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자산 간 상호운용성이 확보돼야 새로운 기관용 활용 사례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관들의 관심은 최근 몇 달 사이 더 빨라지는 모습이다. JP모건체이스($JPM)와 뱅크오브아메리카($BAC) 등 미국 주요 은행들은 2027년 상반기 출범을 목표로 토큰화 예금 네트워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규제된 은행 채널 안에서 예금을 붙잡아두면서, 블록체인 기반 자산의 속도와 프로그래밍 기능을 일부 구현하려는 시도다.
월가도 이미 움직이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 3월 18일 나스닥의 토큰화 주식·증권 거래 시범안을 승인했고, 이어 3월 24일에는 뉴욕증권거래소가 토큰화 플랫폼 시큐리타이즈와 손잡고 토큰화 주식과 ETF 거래 인프라 개발에 나섰다. 모회사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ICE)는 24시간 거래, 즉시 결제, 스테이블코인 기반 자금 조달, 온체인 결제를 갖춘 토큰화 증권 시장을 구상하고 있다.
투자도 몰리고 있다. 디지털애셋홀딩스는 안드리센호로위츠의 크립토 부문이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3억5500만달러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약 20억달러로 평가됐다. 조달 자금은 금융기관이 전통 증권을 토큰화하고 민감한 데이터는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된 칸톤 네트워크 확대에 쓰일 예정이다.
칸톤은 이미 골드만삭스, BNY멜론, BNP파리바, 스탠다드차타드, 소시에테제네랄, 도이체보르제 등이 시범 운용에 참여한 바 있다. 금융권 전반에서 ‘토큰화’가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인프라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대규모 상용화까지는 규제 정비와 자산 간 연결성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 시장 해석
글로벌 대형 금융기관들이 토큰화를 단순 실험이 아닌 핵심 인프라 경쟁 단계로 끌어올리고 있다. 토큰화는 결제·정산 속도 개선, 담보 활용 극대화, 국경 간 거래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어 기존 금융 시스템을 재구성할 잠재력을 가진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규제기관과 거래소까지 참여하면서 제도권 편입이 빠르게 진행되는 흐름이다.
💡 전략 포인트
토큰화 시장은 단기 테마보다 ‘인프라 구축 단계’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은행: 토큰화 예금 네트워크 → 기존 예금 유지 + 블록체인 기능 결합
거래소: 토큰화 주식·ETF → 24시간 거래 및 즉시 정산 구조 실험
플랫폼: 칸톤 네트워크 → 기관용 프라이빗 인프라 확장
핵심 변수는 규제 정비와 블록체인 간 상호운용성 확보이며, 이 두 요소가 해결될 경우 대규모 상용화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
📘 용어정리
토큰화(Tokenization): 실물 또는 금융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하는 기술
스테이블코인: 달러 등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된 디지털 자산으로 결제 수단 역할 수행
상호운용성: 서로 다른 블록체인 또는 자산 간 연결 및 호환 가능성
토큰화 예금: 은행 예금을 블록체인 상에서 이동 가능하게 만든 디지털 형태 자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