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옵션시장, 하방 방어 약화…연준 앞두고 상방 베팅 확대
비트코인 옵션시장에서 풋/콜 비율이 급락하며 하방 보호 수요가 줄고, 투자자들의 상방 베팅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단기 안정 기대가 우세하지만, 예상 밖 메시지가 나올 경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BTC) 옵션 시장에서 ‘하방 보호’ 수요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을 앞둔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보다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흐름이 감지된다.
최근 한 달 사이 풋/콜 비율은 0.76에서 약 0.52로 급락했다. 이 지표는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 대비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 비중을 뜻한다. 수치 하락은 시장 전반에서 방어적 포지션이 줄고 ‘상승 베팅’이 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 대형 투자자들은 행사가 7만 달러 콜옵션과 ‘불 콜 스프레드’ 전략을 적극 매집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 현물 가격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전형적인 포지션이다.
단기 하락 위험에 대한 프리미엄도 빠르게 축소됐다. 1주 만기 기준 25델타 스큐는 약 4% 수준까지 내려왔다. 반면 3개월 및 6개월 구간은 여전히 11~12%를 유지하고 있다. 단기 리스크 인식은 줄었지만, 연말로 갈수록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신호다.
변동성 지표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1주 기준 내재 변동성은 34.3%, 6개월은 40.8%로 나타났다. 단기보다 장기 변동성이 높은 ‘우상향 구조’는 이벤트를 앞둔 일반적인 패턴과는 다소 다른 모습이다. 즉, 시장은 당장의 이벤트보다 이후 흐름을 더 크게 보고 있다.
연준의 금리 결정은 오는 수요일 발표된다. 시장은 7월 금리 인상 확률을 약 15%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비교적 안정적인 시나리오가 우세하다. 다만 예상과 다른 메시지가 나올 경우, 현재처럼 얇아진 방어 포지션은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대부분 기간 동안 약 6만5000달러 선을 유지했다. 미국 대형 기술주에서 약 7970억 달러(약 1,162조 원)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급락 국면과, 일부 블록체인 및 거래소의 사업 중단 악재 속에서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결국 현재 비트코인 옵션 시장은 ‘단기 안정·중장기 불확실성’이라는 이중 구조를 반영하고 있다. 연준의 결정 이후 방향성에 따라, 억눌린 변동성이 순식간에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류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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