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업계의 핵심 규제안인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이 시장의 기대만큼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알렉스 탭스콧 CMCC 글로벌 캐피털마켓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형성된 통과 확률이 실제보다 높게 잡혔을 가능성이 크다며, 실패하더라도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봤다.
상원 문턱 높아…“실제 시장은 가능성 낮게 본다”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탭스콧은 예측시장에서는 법안 통과 가능성을 47~50% 수준으로 보지만, 상원에서 초당적 지지를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클래리티 법안’은 지금 금융시장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예측시장이나 소셜미디어는 반반처럼 보더라도 실제 시장은 여전히 낮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법안이 무산돼도 투자자들이 대거 포지션을 잡고 있지 않은 만큼, 대규모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법안이 통과되면 시장은 더 큰 ‘상방 깜짝 효과’를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GENIUS Act’ 사례처럼 관련 종목 급등 가능성
탭스콧은 최근 통과된 ‘GENIUS Act’를 비교 사례로 들었다. 당시 코인베이스($COIN), 서클($CRCL), 로빈후드($HOOD) 등 크립토 관련 기업들은 7~14거래일 사이 25~30%가량 올랐고, 비트코인(BTC)은 이미 시장이 결과를 예상하고 있던 만큼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작았다는 것이다.
그는 “규제 명확성이 생기면 미국 내 크립토 기업들은 미래 규제 뒤집기 우려 없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법안 통과 자체가 업계 전반에 새로운 자금 유입과 사업 확장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솔라나·이더리움·하이퍼리퀴드, 채택 확대의 사례
탭스콧은 규제 불확실성이 길어졌음에도 크립토 채택은 계속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솔라나(SOL)를 예로 들며 기관, 기업, 금융사, 스타트업이 활용하는 기술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또 이더리움(ETH)과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도 단순한 자산 토큰화를 넘어 새로운 앱과 비즈니스를 만드는 생태계라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이들 플랫폼의 성장세가 강해질 경우, 기존의 ‘4년 주기’보다 실질적인 사용처와 수익 구조가 가격을 더 크게 좌우할 수 있다고 봤다. 수수료 수익이 스테이커에게 돌아가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 자산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규제 명확성은 ‘새로운 랠리’의 촉매
미국에서 ‘클래리티 법안’이 통과될 경우, 가장 큰 수혜는 규제 리스크에 민감한 상장 크립토 기업과 토큰화 관련 사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 탭스콧은 “이것이 바로 주식인지 말할 수 있다면, 새 형태의 소유권을 만들 수 있다”며 토큰화 주식과 자산 온체인화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결국 시장은 법안 통과 가능성을 과대평가하고 있을 수 있지만, 실제 통과가 이뤄질 경우에는 크립토 시장 전반에 예상보다 큰 상승 동력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규제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순간이 오히려 더 큰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