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암호화폐 도입 흐름과는 다른 길을 택하며 ‘금’ 매집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금융 질서가 디지털 자산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중국의 선택이 시장 대비 전략으로 주목된다.
6월 중국의 금 수입은 약 173톤으로 집계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3월 이후 최대 규모다. 세계 2위 경제국인 중국은 중앙 차원의 매입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은행이 제공하는 적립식 상품을 통해 일반 투자자들이 소액으로 금을 꾸준히 사들이는 흐름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암호화폐 대신 ‘금’ 택한 중국, 자본 통제 강화
중국은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암호화폐 거래와 채굴, 스테이블코인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자본 유출과 금융 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이 같은 정책 환경 속에서 금은 여전히 ‘통제 가능한 안전자산’으로 기능하며 투자 수요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미국과 주요 선진국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금융 시스템에 편입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 양측의 전략적 대비가 뚜렷해지고 있다.
비트코인(BTC) 박스권 전망…거시 변수는 ‘완화’
코인엑스의 수석 애널리스트 제프 코는 비트코인(BTC)이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시장 환경이 비교적 안정된 세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우선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완화로 국제 유가가 하락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부 줄었다. 이어 10년물 국채 금리가 4.7% 수준에 근접하면서 연준의 긴축 효과 일부를 대신하고 있다. 여기에 연준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와 2분기 GDP 발표를 앞두고 정책 유연성을 유지하려는 점도 시장 변동성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빅테크 실적이 변수…유동성 흐름 좌우
향후 더 큰 변수는 기업 실적이다. 애플($AAPL), 마이크로소프트($MSFT), 메타($META), 아마존($AMZN)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이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한다. 이들의 잉여현금흐름과 인공지능(AI) 투자 계획이 국채 금리와 나스닥 움직임에 영향을 주고, 이는 결국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되는 ‘유동성’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흐름에서는 단순 유입 규모보다 ‘구성’이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관 자금의 성격과 투자 방향에 따라 시장 반응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금 매집과 글로벌 암호화폐 정책의 엇갈린 흐름은 향후 자산 시장의 방향성을 가르는 중요한 축이 될 전망이다. 비트코인(BTC)이 당분간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거시경제와 기업 실적이 다음 변동성의 촉매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