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COIN)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초파리의 신경 연결망을 모사한 시스템에 비트코인(BTC) 거래를 맡기는 오픈소스 실험을 공개했다. 실험에는 100달러(약 13만3900원)의 가상자금이 투입됐다.
알렉스 워머스(Alex Wormuth) 코인베이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10일 한국시간 기준 "초파리 뇌에 100달러를 주고 비트코인을 거래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이 발생하면 도파민 신경을 자극하고, 신경 활동이 코인베이스 거래 시스템의 매수·매도 결정을 통제한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이름은 ‘스톤크플라이(Stonkfly)’다. 실제 초파리가 직접 거래하는 방식이 아니라 초파리의 신경 연결망을 컴퓨터 시스템으로 재현해 거래 신호를 생성한다.
실험에는 수컷 초파리의 전체 신경 연결망을 재현한 ‘MaleCNS v1.0’ 모델이 사용됐다. 이 데이터셋은 약 16만6700개의 뉴런과 2560만개의 연결을 포함한다.
신경 연결망은 신경세포와 그 연결 구조를 지도처럼 나타낸 데이터다. 스톤크플라이는 이 구조를 시장 데이터 입력과 주문 결정에 연결했다.
시스템은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유에스디코인(BTC/USDC) 캔들 차트를 RGB 이미지로 변환해 시각 자극으로 입력한다. 캔들 차트는 일정 기간의 가격 움직임을 시각적으로 나타내는 거래 자료다.
입력된 이미지는 밝기를 감지하는 3335개 신경세포와 색을 감지하는 811개 신경세포의 활동을 자극한다. 시스템은 이후 특정 신경 영역의 활동을 분석해 매수·매도·보유 신호로 변환한다.
보상과 손실도 신경 활동으로 반영한다. 거래에서 이익이 나면 15개 PAM11 도파민 신경세포를 자극해 보상 신호를 만들고, 손실이 발생하면 2개 PPL101 도파민 신경세포를 자극해 회피 신호를 발생시킨다.
이 구조는 생물학적 신경망의 학습과 기억 과정을 거래 시스템에 모사한 것이다. 다만 신경세포가 실제 생물학적 뇌에서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계산 모델 안에서 신호를 처리한다.
기본 설정은 실제 주문이 아닌 모의거래다. 시스템은 100달러 가상자금으로 거래 전략을 시험하도록 구성됐다.
실제 주문 기능도 지원한다. 실제 거래는 한 건당 약 10달러(약 1만3390원)로 제한되고, 하루 주문 시도 횟수는 최대 24회다.
누적 손실이 20달러(약 2만6780원)에 이르면 새로운 주문이 중단된다. 거래 위험을 제한하기 위한 시스템상 조건이다.
워머스는 스톤크플라이를 생물학적 신경망과 거래 시스템의 결합 가능성을 살펴보는 신경공학 실험으로 설명했다. 현재 이 방식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스톤크플라이는 MIT 라이선스로 깃허브에 공개됐다. 프로젝트는 초파리 신경 연결망을 시장 데이터 처리와 주문 결정에 연결한 사례라는 점에서 AI와 자동매매의 결합을 보여준다.
다만 이번 실험에서 실제 수익률이나 장기간 거래 성과가 공개된 것은 아니다. 따라서 현재 확인되는 내용은 신경망 기반 거래 시스템의 설계와 공개 여부이며, 투자 성과로 확대해 해석할 단계는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