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 진영에서 리플(XRP)과의 ‘전쟁은 끝났다’는 메시지가 나왔다. 최근 래핑된 리플(wXRP)이 솔라나 네트워크에 통합되면서, 두 생태계가 경쟁보다 확장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솔라나 개발자 비브후(Vibhu)는 X(옛 트위터)에서 XRP가 솔라나에 올라온 것 자체가 두 토큰을 맞붙이는 것보다 더 의미 있다고 밝혔다. 그는 XRP 라스베이거스 콘퍼런스에서 공개된 영상을 공유하며, XRP와 솔라나를 경쟁 구도로 다뤄온 분위기가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상에는 XRP와 SOL의 통합을 알리는 광고가 담겼고, 양측을 둘러싼 ‘전쟁’은 끝났다는 문구도 포함됐다.
시장 규모만 봐도 두 자산은 여전히 존재감이 크다. XRP는 시가총액 865억달러로 전체 4위, 솔라나는 489억달러로 7위를 기록 중이다. 1달러당 원달러환율 1,469원을 적용하면 XRP는 약 127조원, 솔라나는 약 72조원 규모다. 단순한 경쟁 구도보다, 두 네트워크가 각각의 강점을 살려 이용자와 유동성을 넓히는 흐름이 더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wXRP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솔스캔에 따르면, 솔라나 네트워크의 wXRP 유통량은 83만648개, 보유자는 1,125명이다. 다만 이 수치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5,000만개 wXRP에는 크게 못 미친다. wXRP는 지난해 이더리움에 먼저 출시된 바 있다.
XRP 커뮤니티는 대체로 이번 연동을 환영하고 있다. 다만 XRP 레저(XRPL) 검증자 벳(Vet)은 발행 자산에는 ‘실제 거래상대방 위험’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wXRP가 SOL에서 XRP 노출을 얻는 좋은 방식이긴 하지만, 자기 보관 방식의 네이티브 XRP를 보유하는 것과는 위험도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결국 무엇을 보유하고 있는지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는 뜻이다.
XRP와 솔라나는 토큰화 자산(RWA) 시장에서도 정면 승부를 벌이고 있다. RWA.xyz 데이터에 따르면 XRPL의 총 RWA 가치는 35억달러로, 최근 30일 동안 79% 이상 증가했다. 솔라나는 25억달러로 같은 기간 14% 넘게 늘었다. 성장 속도는 두 체인 모두 빠르지만, 현재는 XRPL이 우위에 있다.
다만 최대 경쟁자는 여전히 이더리움이다. 이더리움의 RWA 가치는 167억달러로 두 네트워크를 크게 앞선다. 그럼에도 플레어(Flare) 창업자 휴고 필리온(Hugo Philion)은 XRPL이 미국, 일본, 한국에서 가장 좋은 유통 채널을 갖춘 체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자산 발행자들이 분배력을 중시할수록 XRPL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결국 이번 wXRP-솔라나 연동은 단순한 기술 호환을 넘어, 크립토 시장이 경쟁 중심에서 상호 연결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XRP와 솔라나 모두 토큰화와 유동성 확대라는 공통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향후 RWA 시장에서의 주도권 다툼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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