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이 1조 달러(약 1415조원)를 넘는 AI 자본지출과 관련 채권 부담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다.
블록비츠는 15일 마이클 하트넷(Michael Hartnett)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 수석전략가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보고서는 AI 기술 대형주와 장기간 시장에서 소외된 자산을 함께 보되, AI 관련 채권에는 경계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의 불·베어 지표는 9.7에서 9.3으로 낮아졌다. 다만 여전히 극단적 강세 구간에 머물렀고 ‘매도’ 신호도 유지됐다.
이 지표는 투자심리의 과열과 침체를 가늠하는 참고 지표다. 보고서는 이 지표가 5월 신호를 낸 뒤에도 글로벌 증시가 상승했다는 점을 함께 짚었다.
자금 흐름은 자산별로 엇갈렸다. 금과 원자재로는 자금이 구조적으로 이동하는 반면 기술주는 7주 만에 가장 큰 주간 유출을 기록했다.
개인 고객의 주식 비중은 66.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금 비중은 집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고 채권 비중도 2022년 이후 최저치로 내려갔다.
하트넷 전략가는 과거 거품 국면에서 주도 자산이 정점에 가까워질 때 신흥시장이나 낙폭이 컸던 경기민감 자산이 확산 효과를 받는 경우가 있었다고 봤다. 이번 국면에서는 소비 업종이 그 경로를 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는 보고서의 시장 전략 의견이다. 특정 자산의 가격 방향을 확정하거나 투자 판단을 권고한 내용은 아니다.
AI 채권을 둘러싼 우려는 대규모 자본지출에서 나온다. 보고서는 1조 달러를 넘는 AI 자본지출과 마이너스 현금흐름이 겹치면 관련 채권 발행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AI 인프라 투자는 주식시장에서는 성장 재료로 받아들여져 왔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차입 비용과 상환 부담, 발행 물량 확대 가능성으로 해석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은 큰 틀에서 ‘채권 회피, 달러 회피, AI 전면 배치’라는 자산 배분 관점을 유지했다. 동시에 △채권 수익률 급등 △유권자 심리의 신중 전환 △투자자 포지션의 과도한 쏠림을 강세장의 추가 상승을 제약할 수 있는 요인으로 들었다.
미국 국채 규모가 40조 달러(약 5경6600조원)에 가까워지고 이자 비용 부담이 커지는 점도 주요 변수로 제시됐다. 보고서는 수익률 흐름을 가장 큰 변수로 보고, 미·일 환율 개입 신호가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 5% 돌파를 원치 않는 분위기를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달러 회피 관점에서는 금이 헤지 수단으로 거론됐다. 홍콩 부동산 업종도 약 12배 수준의 밸류에이션과 30년 전과 비슷한 지수 수준을 근거로 함께 언급됐다.
국내 투자자에게는 기술주 자금 흐름, 달러, 미 국채 금리가 비트코인(BTC) 등 위험자산을 해석하는 공통 변수로 남는다. 앞서 본지도 AI 관련 종목의 변동성 확대와 거래 쏠림, 대형 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을 함께 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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