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100그룹 세전손실 982만달러, BTC 감액 영향

| 서지우 기자

H100그룹이 2026년 2분기 9820만 스웨덴크로나, 약 982만 달러(약 139억원)의 세전손실을 기록했다. 손실 대부분은 비트코인(BTC) 감액 등 현금 유출을 동반하지 않는 회계 항목에서 발생했다.

H100그룹은 2분기 보고서에서 실제 사업 현금 소모액이 510만 스웨덴크로나, 약 51만 달러(약 7억2000만원)였다고 밝혔다. 상반기 기준 실제 사업 현금 소모액은 1270만 스웨덴크로나, 약 127만 달러(약 17억9000만원)였다.

6월 말 기준 현금 보유액은 1810만 스웨덴크로나, 약 181만 달러(약 25억6000만원)로 집계됐다. 회사가 제시한 세전손실과 실제 현금 소모액 사이의 차이는 BTC 평가와 관련한 비현금성 회계 항목이 실적에 반영된 결과다.

H100그룹은 2분기 보고서에서 BTC 보유와 관련한 회계 항목이 실적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BTC를 보유 자산으로 편입한 기업은 가격 변동과 회계 처리 방식에 따라 손익계산서나 재무상태표가 흔들릴 수 있다.

이번 실적도 영업 현금 흐름보다 BTC 감액 항목이 손실 규모를 키운 사례다.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의 실적을 볼 때 회계상 평가손과 실제 현금 유출을 나눠 봐야 하는 이유다.

회사는 4월 서명하고 8월 10일 완료한 거래가 재무상태표일 이후 발생해 이번 2분기 보고서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거래 완료 뒤 H100그룹의 BTC 보유량은 1051개에서 3506개로 늘었다.

주식 수 변화도 컸다. 회사가 밝힌 주식 수는 3억3800만주에서 11억2900만주로 증가했다. 완전 희석 기준 주당 사토시 수는 288.49에서 303.62로 늘었다.

사토시는 비트코인을 나누는 최소 단위다. 완전 희석 기준 주당 사토시 수는 전환권이나 잠재 주식이 모두 반영됐을 때 주식 1주에 대응되는 BTC 보유량을 사토시 단위로 환산한 지표다.

본지는 앞서 H100그룹이 인수 거래를 통해 비트코인 보유량을 약 3500개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회사는 거래 완료 시점을 2026년 8월로 예상했다.

가상자산을 재무자산으로 보유하는 상장사는 영업 성과와 자산 평가 손익이 한 재무제표 안에 함께 잡힌다. 통상 보유 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매도하지 않았더라도 회계상 손실이 커질 수 있고, 반대로 가격 회복기에는 평가 항목이 손익을 끌어올릴 수 있다.

본지는 앞서 스테이블코인 디벨롭먼트 코퍼레이션의 2분기 실적을 전하며 디지털자산 미실현 손실이 재무제표에 미칠 영향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번 보고서의 핵심은 손실 규모 자체보다 손실의 성격이다. H100그룹은 2분기 세전손실이 컸지만, 회사가 제시한 실제 사업 현금 소모액은 세전손실보다 작았다.

다만 BTC 보유 확대가 회사 가치나 주가에 미칠 영향은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회사가 공개한 이번 자료는 2분기 손실, 현금 보유액, 8월 10일 완료 거래 이후의 보유량 변화까지 제시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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