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링크 19만8300개 이동, 10.693달러 지켰다

| 이준한 기자

체인링크(LINK) 19만8300개가 코인베이스($COIN)로 이동한 가운데 현물 시장에서는 835만 달러(약 116억원) 순유출이 함께 나타났다. 거래소 입금에 따른 매도 경계와 전체 거래소 수급의 유출 흐름이 겹치면서 단기 방향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AMBCrypto는 23일 오후 10시 한국시간 기준 고래 지갑이 19만8300 LINK를 코인베이스로 옮겼다고 전했다. 해당 물량은 230만 달러(약 32억원) 규모로, 앞서 컴벌랜드(Cumberland)에서 받은 토큰으로 설명됐다.

거래소 입금은 통상 매도 가능 물량 증가로 해석된다. 다만 실제 매도 여부는 거래 체결이나 추가 온체인 이동이 확인돼야 판단할 수 있다. 본지도 앞서 체인링크 미결제약정 변화와 가격 흐름을 다룬 보도에서 LINK 파생상품 지표 변화를 전한 바 있다.

온체인 추적 보도에서는 더 큰 규모의 이동도 제시됐다. Onchain Lens 기반 보도들은 98만4550 LINK, 923만 달러(약 128억원) 규모의 코인베이스 입금과 77만2470 LINK, 891만 달러(약 123억원) 규모의 갤럭시디지털($GLXY)·컴벌랜드 이동을 따로 전했다. 같은 지갑의 연속 이동인지, 별개 사건이 함께 포착된 것인지는 현재 공개된 보도만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수급 지표는 입금 신호와 반대로 움직였다. AMBCrypto는 같은 기준에서 LINK 현물 시장 순유출이 835만 달러였다고 전했다. 고래 입금액 230만 달러보다 큰 규모여서 특정 지갑의 거래소 입금과 전체 거래소 수급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코인글래스(Coinglass)는 코인별 현물 유입·유출을 집계하는 API를 제공한다. 현물 순유출은 거래소로 들어온 물량보다 빠져나간 물량이 많다는 뜻이다. 단기 매도 가능 물량이 줄었다는 해석은 가능하지만, 가격 방향을 확정하는 지표는 아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포지션 축소가 나타났다. LINK 미결제약정은 6.35% 줄어 6억7045만 달러(약 9281억원)를 기록했다. 미결제약정은 선물 시장에 남아 청산되지 않은 포지션 규모로, 감소 자체는 레버리지 확대보다 기존 포지션 정리가 먼저 진행됐다는 의미에 가깝다.

기술적 구간은 9.537달러, 10.693달러, 12.345달러로 제시됐다. LINK는 12.345달러 저항대 부근에서 밀린 뒤 10.693달러 구간은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상대강도지수(RSI)는 88 안팎에서 72.21로 낮아졌지만 70을 웃돌아 과열권에 남았다.

외부 가격 기록도 10.693달러 구간과 맞물린다. 코인로어(CoinLore)는 8월 20일 LINK 종가를 10.69달러, 8월 21일 장중 고가를 12.37달러, 종가를 12.00달러로 제시했다. 10.693달러는 차트상 임의 구간이라기보다 최근 일별 가격대와 겹치는 수준이다.

시간 축을 넓히면 이번 이체는 8월 초부터 이어진 거래소 유출 흐름 위에 놓인다. 블록오노미(Blockonomi)는 8월 6일 24시간 동안 126만 LINK가 중앙화 거래소를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당시 보도는 이를 6월 29일 이후 최대 일간 유출로 설명했다.

제도권 채택 서사도 배경으로 깔려 있다. 체인링크는 2026년 1분기 리뷰에서 LINK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공동 해석에서 디지털 상품으로 분류됐고, LINK 선물이 CME에 상장됐다고 밝혔다. 같은 리뷰에는 체인링크 리저브에 147만3379 LINK가 추가됐다는 내용도 담겼다.

체인링크는 오라클 네트워크와 크로스체인 상호운용성 인프라를 앞세운 프로젝트다. 토큰화 자산, 기관용 정산, 크로스체인 전송 같은 분야에서 채택 사례가 늘면 장기 수요 논리로 연결된다. 다만 이번 사안의 직접 쟁점은 채택 확대보다 고래 이체, 거래소 순유출, 미결제약정 감소가 같은 시점에 겹친 단기 수급이다.

본지 과거 보도와 이어지는 지점도 있다. 멘틀은 7월 9일 바이비트와 공동 개발한 슈퍼 포털을 레이어제로(LayerZero)에서 체인링크 크로스체인 상호운용성 프로토콜(CCIP)로 이전한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25억 달러 이상 규모의 멘틀 생태계에서 MNT 크로스체인 전송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설명됐다.

장기 전망은 단기 매매 신호와 분리해 볼 필요가 있다. 더블록(The Block)은 8월 10일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가 토큰화 자산 확대를 근거로 2030년 LINK 가격 전망을 200달러(약 27만7000원)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는 은행의 장기 시나리오일 뿐 이번 고래 입금 이후 단기 가격을 확정하는 근거는 아니다.

공개된 수치로 확인되는 것은 코인베이스 입금, 더 큰 현물 순유출, 줄어든 미결제약정, 10.693달러 부근의 가격 방어다. 이번 이체 하나만으로 LINK 반등 흐름이 끝났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현물 순유출만으로 매도 압력이 사라졌다고 보기도 어렵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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