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파생상품 시장에서 올해 들어 가장 강한 매도 우위 신호가 나타났다. 현물 가격은 1.40달러 안팎을 유지했지만, 선물시장 포지션이 빠르게 늘며 가격 변동 위험도 함께 커졌다는 분석이다.
유투데이(U.Today)는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를 토대로 XRP의 바이낸스 파생상품 순테이커 거래량이 약 -9600만 달러(약 1325억원)까지 내려갔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바이낸스의 XRP 미결제약정은 14.8% 증가했다.
순테이커 거래량은 시장가 주문에서 매수와 매도 중 어느 쪽이 우위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크립토퀀트 사용자 가이드는 테이커 매수·매도 통계를 무기한 선물 거래 기준으로 산출한다고 설명한다.
이번 수치는 현물 매도 자체보다 파생상품 쪽 포지셔닝 변화를 보여주는 성격이 크다. 테이커 매도량과 매도 비율이 높아지면 공격적인 매도 주문 흐름이 강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가격 흐름은 아직 무너지지 않았다. 코인게코(CoinGecko)는 28일 한국시간 기준 XRP 가격을 1.41달러, 24시간 범위를 1.36~1.44달러로 표시했다.
1.40달러 부근은 최근 거래 흐름에서 단기 지지 구간으로 거론된다. 다만 해당 가격대가 확정된 지지선이라는 뜻은 아니며, 이후 거래에서 유지 여부가 확인돼야 한다.
레버리지 부담은 별도 변수다. 코인데스크(CoinDesk)는 XRP가 일주일 동안 44% 오른 뒤 바이낸스 추정 레버리지 비율이 약 0.21로 1월 이후 최고 수준에 올랐다고 전했다.
24시간 선물 거래량은 약 64억 달러(약 8조8320억원), 미결제약정은 약 34억5000만 달러(약 4조7610억원)로 집계됐다. 선물 거래량은 현물 거래량 약 12억 달러(약 1조6560억원)의 5배를 넘었다.
코인데스크는 바이낸스 계정 기준 XRP 롱 포지션 계정이 숏 포지션보다 약 2배 많았고, 상위 트레이더 계정에서는 그 비율이 약 3대 1에 가까웠다고 전했다. 가격이 한쪽 방향으로 움직일 때 청산 압력이 커질 수 있는 구조다.
다만 현물과 기관성 수요 지표는 같은 방향만 가리키지 않는다.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 기반 보도에서는 미국 XRP 현물 ETF가 26일 2814만 달러(약 388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바이낸스에서 2억3100만 XRP가 빠져나갔다는 보도도 나왔다. 거래소 출금은 보관 이전, 지갑 재배치, 장외 이동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어 매수세로 단정하기 어렵다.
앞서 본지는 XRP 매도 우위가 5월 이후 최대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에는 매도 압력이 2026년 최고 수준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파생상품 시장의 쏠림이 더 뚜렷해졌다.
XRP 관련 시장 지표는 ETF 유입, 대형 보유자 이동, 거래소 유동성, 파생상품 포지션이 함께 해석된다. 본지는 앞선 기사에서도 단일 온체인 지표만으로 가격 흐름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핵심은 가격 붕괴 여부가 아니라 파생상품 매도 압력과 현물 수요가 동시에 나타난 구조다. 순테이커 거래량과 미결제약정은 향후 가격 방향을 보장하지 않으며, 바이낸스 중심 지표를 전체 XRP 시장의 대표값으로 일반화하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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