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옵션 시장에서 하락 방어 수요가 줄고 콜옵션 매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반등과 함께 미결제약정이 약 55만 BTC에 근접하면서 파생상품 시장 참여도도 회복되는 흐름이다.
글래스노드(Glassnode)는 28일 게시글에서 BTC가 빠르게 반등해 8만 달러 부근에 다시 접근했고, 옵션 시장도 더 적극적인 신호를 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OI)은 가격 회복과 함께 약 55만 BTC에 근접했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거나 만기 처리되지 않은 옵션 계약의 총량이다. 이 수치가 늘면 새 자금이나 포지션이 파생상품 시장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변동성 지표도 반등했다. 글래스노드는 데리비트 변동성 지수(DVOL)가 약 41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다만 이 수치는 앞서 50~60을 웃돌던 고변동성 구간보다는 낮다.
DVOL은 옵션 가격에 반영된 예상 변동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번 반등은 시장이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다시 가격에 반영하고 있음을 뜻하지만, 극단적인 불안 국면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구조 변화는 25델타 스큐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25델타 스큐는 같은 조건의 풋옵션과 콜옵션 가격 차이를 통해 시장이 어느 쪽 위험을 더 비싸게 보는지 보여준다.
글래스노드는 각 만기 구간에서 스큐가 뚜렷하게 좁혀졌고 단기 스큐는 마이너스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풋옵션 프리미엄이 낮아졌다는 것은 하락 방어 수요가 줄었다는 의미다.
BTC는 7만 달러를 넘어선 뒤 7만5000~8만 달러의 감마 밀집 구간에 들어섰다. 감마는 옵션 포지션 변화가 현물 가격 움직임에 미치는 민감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특정 행사가에 옵션 포지션이 몰리면 가격이 그 구간을 지날 때 시장조성자의 헤지 거래가 늘어날 수 있다. 이때 현물 가격은 옵션 포지션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최근 옵션 자금 흐름은 7만2500달러와 7만9250달러 부근에 집중됐다. 두 행사가에서는 콜옵션 매수가 뚜렷했고, 풋옵션 수요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글래스노드는 이를 두고 거래자들이 추가 상승 쪽에 포지션을 두고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옵션 포지션 변화는 가격 전망의 확정 신호가 아니라 시장 참여자의 위험 배치가 달라졌다는 뜻에 가깝다.
이번 흐름은 앞서 나타난 파생상품 시장의 레버리지 확대와도 맞닿아 있다. 본지는 앞서 옵션 시장의 레버리지 효과가 가격 변동을 키우는 요인으로 거론됐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 보도에서는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이 단기 상승의 직접 배경으로 제시됐다. 숏 청산은 단기 매수 압력을 만들 수 있지만, 그 자체가 현물 매수 수요의 지속성을 뜻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었다.
28일 자료는 같은 옵션 시장 안에서 방어적 포지션이 더 줄고 상방 노출이 늘어난 변화를 보여준다. BTC 가격이 8만 달러 부근으로 이동하면서 핵심 행사가도 위로 옮겨졌다.
확인된 변화는 하락 방어 수요 감소, 콜옵션 매수 확대, DVOL 반등이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이다. 옵션 시장은 가격 방향을 단정하기보다 시장 참여자들이 어느 가격대에 위험을 배치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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