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2026년 수익률은 상위 5거래일을 제외하자 손실률이 약 9%에서 36%로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연간 성과가 장기간에 고르게 쌓이기보다 일부 거래일에 집중되는 흐름이 올해도 나타났다는 뜻이다.
코인데스크(CoinDesk)는 5일 2010년 이후 BTC 가격 흐름을 분석한 결과, 최근 18년 중 11년은 수익률 상위 10거래일을 빼면 플러스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올해 BTC는 연초 이후 약 9% 하락했지만,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5일을 제외하면 손실률은 약 36%로 확대됐다.
2019년 BTC는 연간 94% 올랐지만 상위 10거래일을 제외하면 40% 하락으로 계산됐다. 2011년에는 연간 1474% 상승했으나 같은 방식으로 계산한 수익률은 2.2%에 그쳤다.
예외도 있었다. 2013년과 2017년은 상위 20거래일을 제외하고도 연간 수익률이 플러스를 유지했다. 코인데스크는 두 해의 상승장이 일부 급등일에만 기대지 않고 비교적 넓은 기간에 걸쳐 이어진 흐름이었다고 설명했다.
안드레 드라고슈(Andre Dragosch) 비트와이즈(Bitwise) 유럽 리서치 책임자는 "비트코인은 실제로는 비교적 지루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성과는 보통 소수 거래일에 만들어지고, 대부분의 시간에는 횡보하거나 조정한다"고 밝혔다. BTC 가격 흐름이 매일 고르게 누적되기보다 짧은 상승 구간에 크게 좌우된다는 해석이다.
올해 2월 사례는 이런 변동성의 압축된 흐름을 보여준다. BTC는 2월 5일 약 14% 하락했고, 다음 날인 2월 6일 약 12% 반등했다. 애덤 해임스(Adam Haeems) 테서랙트그룹(Tesseract Group) 자산관리 책임자는 "목요일에 포지션에서 빠진 사람은 하루 안에 다시 들어와야 했다"고 말했다.
테서랙트그룹은 5억 달러(약 6750억원) 이상 규모의 암호화폐 자산을 관리하는 회사로 소개됐다. 해임스 책임자는 하락을 피하는 선택이 비용 없이 가능한 전략이라고 보는 시각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설명했다.
일간 변동폭은 장기적으로 줄었다. 2010년 BTC의 연중 최대 단일 거래일 상승률은 294%였고, 2011년에는 53%였다. 2023년부터 2026년까지는 각 연도 최고 단일 상승률이 9~12% 범위에 머물렀다.
해임스 책임자는 선물시장 성숙, 현물 ETF 도입, 기업의 BTC 보유 확대가 단일 거래일의 극단적 변동을 낮춘 요인으로 제시했다. 가격 급등락 폭이 줄면서 상위 거래일을 놓쳤을 때의 손실 규모도 과거보다 작아졌다는 설명이다.
기관 거래에서는 유동성 문제가 함께 제기됐다. 폴 하워드(Paul Howard) 윈센트(Wincent) 장외거래 데스크 선임 디렉터는 암호화폐 시장이 24시간 열려 있지만 기관이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식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하워드 디렉터는 올해 8월 BTC가 약 6만3000달러에서 8만 달러로 움직인 구간에서 유동성이 얇고 분절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래비용분석(TCA)이 이런 간헐적 급등 시장에서 특히 중요하다고 봤다.
장외거래는 거래소 호가창 밖에서 대규모 물량을 상대방과 직접 거래하는 방식이다. 주문 규모가 클수록 체결 가격과 유동성 조건이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다는 점이 기관 거래의 변수로 거론된다.
본지는 앞서 BTC 장기 수익이 소수 거래일에 집중된다는 '상위 10일 법칙'이 다시 제시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코인데스크 분석은 같은 논점을 2010년 이후 연간 수익률 자료로 확장한 사례다.
이번 분석은 BTC 시장에서 가격 변동이 시간상 고르게 분포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과거 수익률 분포가 향후 가격 흐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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