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비트코인(ABTC)이 캐나다 앨버타주 드럼헬러 채굴장에서 채굴기 약 1만1298대를 가동해 보유 해시레이트를 28.1EH/s로 늘렸다. 실제 운영 중인 장비의 해시레이트는 25.0EH/s로 집계됐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4월 22일 드럼헬러 장비의 가동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투입된 장비는 약 3.05EH/s의 해시레이트를 추가했으며, 전력 효율은 13.5J/TH로 제시됐다.
가동 완료 뒤 회사가 보유한 채굴 장비는 약 8만9242대로 늘었다. 이 가운데 실제 운영 중인 장비는 약 5만8999대이며, 보유 플리트와 운영 플리트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드럼헬러는 새로 지은 채굴장이 아니라 기존 시설을 다시 활용한 사례다. 허트8(Hut 8)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0-Q에서 해당 시설이 2024년 3월부터 가동을 멈췄으며, 전력 비용 상승과 전압 문제가 수익성을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허트8은 앨버타 지역의 전력 가격이 개선됐고, 기존 전압 문제를 해결할 비용 효율적인 경로가 마련되면서 시설을 재가동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3월 31일 첫 컨테이너를 점등했다. 나머지 장비는 4월 22일 모두 가동됐다.
허트8 플랫폼에 표기된 드럼헬러의 전력 용량은 42MW다. 이는 이번에 새로 추가된 전력 규모가 아니라 시설 자체의 설비 용량으로, 이번 발표는 신규 채굴장 건설보다 기존 인프라에 장비를 배치한 재가동에 가깝다.
전체 보유 장비의 평균 전력 효율은 16.0J/TH였고, 새로 가동한 장비는 13.5J/TH로 수치상 전력 효율이 더 높았다. 다만 실제 채굴 원가는 장비 세대와 운영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 공시에는 이번 장비 구매 대금이 4940만달러(약 664억원)였다는 내용도 담겼다. 같은 공시에서 총 보유 해시파워는 약 25.1EH/s에서 28.1EH/s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채굴 기업의 수익성은 장비 효율뿐 아니라 비트코인 가격, 전력 단가, 채굴 난도와 감가상각 반영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장비별 가동 중단 가격이 전력비와 효율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점은 본지의 앞선 분석에서도 확인됐다.
채굴기 보유량과 실제 운영량을 구분하는 것도 중요하다. 보유 장비가 모두 전력을 공급받아 가동되는 것은 아니며, 시설의 전력 여건과 장비 배치가 끝나야 보유 해시레이트가 실제 채굴 능력으로 연결된다.
에릭 트럼프(Eric Trump) 아메리칸 비트코인 공동창업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해시레이트를 확대하는 것은 비트코인에서 우리의 입지를 강화하는 방법 중 하나”라며 “드럼헬러 채굴기 가동은 자본을 절제해 배분하고 비트코인 익스포저를 효율적으로 늘리려는 방식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번 재가동을 채굴 규모와 비트코인 축적 전략을 함께 확대하는 과정으로 설명했다.
이번 사례는 자본을 투입해 신규 시설을 짓기보다 이미 전력 인프라를 갖춘 시설을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다만 재가동 자체가 곧바로 순이익이나 현금흐름 개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코인데스크는 발표 당일 아메리칸 비트코인 주가가 장중 1.38달러까지 오르며 12% 넘게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계열 보도를 전재한 마켓스크리너는 상승률을 8.95%로 집계해 기준 시점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다.
주가 상승이 드럼헬러 재가동만으로 이어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회사도 비트코인 가격과 전력 수요, 해시레이트 확보 여부, 장비 운영, 주가 변동성을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이번 가동을 3월 3일 공개한 플리트 확대 계획의 운영상 마무리라고 밝혔다. 향후 재가동의 성과는 실제 운영 해시레이트와 전력 비용, 비트코인 가격이 맞물리는 과정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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