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벤처 자본, AI 중심으로 1분기 383조 원 유치 '기록'

| 김민준 기자

미국 벤처 자본 활동은 2026년 1분기에 기록적인 수준으로 급증하며 인공지능(AI) 분야의 대형 거래로 시장 전체의 판도가 변화했다. PitchBook-NVCA Venture Monitor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분기 동안 2,672억 달러(약 383조 6,800억 원) 규모의 거래 가치가 기록되었으며, 이는 이전 분기 기록을 두 배 이상 초과한 수치였다. 특히, 이번 기록의 상당 부분은 소수의 기업에 집중됐다.

주요 인공지능 기업들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OpenAI 그룹이 1,220억 달러(약 174조 7,200억 원)를 모은 것을 비롯해, Anthropi PBC가 300억 달러(약 42조 9,000억 원), xAI Inc.와 Waymo도 상당한 금액을 유치했다. 이들 5건의 거래는 전체 미국 벤처 거래 가치의 73%를 차지하며, AI 분야가 자본 유치에 있어 핵심적인 위치에 있음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해당 거래들을 제외하면, 기초 투자 활동은 4,595건에 걸쳐 722억 달러(약 103조 9,680억 원)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AI는 이번 분기 동안 전체 거래 가치의 89%를 차지하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자본 유치의 핵심 요구사항으로 자리 잡았다.

한편, 1분기 동안 엑시트 가치도 3,473억 달러(약 498조 1,920억 원)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이 중 대부분은 SpaceX Inc.의 2,500억 달러(약 358조 7,400억 원) 규모의 xAI 인수에서 나왔다. 이를 제외한 엑시트 활동은 973억 달러(약 139조 8,520억 원)에 달했으며 이는 2021년 후반 이후 최고의 분기 기록이었다.

IPO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있었으며, 이번 분기에 벤처 지원 상장 15건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수치는 2025년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역사적 평균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번 분기 벤처 펀드모금은 478억 달러(약 68조 6,320억 원)이었지만, 기금은 주요 관리자에게 집중되었다. 대표적으로 Thrive Capital Management LLC의 90억 달러(약 12조 9,600억 원) 성장 펀드가 있었으며, 새로운 관리자들이 기관의 지원을 얻기 힘든 환경에 직면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유럽에서는 올해 초 AI 스타트업들을 중심으로 VC 거래 활동이 활발하게 시작되었지만, 전체적으로는 2025년의 약세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분기별 3,000~3,500건의 거래가 이어지며 안정세를 보였으나, 엑시트 활동은 여전히 제한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