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의 2026년 1분기 순이익이 기업대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케이뱅크는 30일 올해 1분기 순이익이 33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1억원과 비교하면 106.8% 증가한 규모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자산 성장, 그중에서도 기업대출 증가가 있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초창기 개인 신용대출 중심에서 출발했다면, 최근에는 개인사업자와 기업금융으로 영업 기반을 넓히면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도 함께 커졌다. 1분기 이자이익은 1천25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천85억원보다 15.4% 늘었다. 대출 자산이 늘어난 데다 금리 환경 변화와 조달 구조 개선이 겹치면서 순이자마진도 1.41%에서 1.57%로 확대됐다. 순이자마진은 예대마진 등 은행이 자산 운용을 통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내는지를 보여주는 대표 지표인데, 이 수치가 올랐다는 것은 같은 자산 규모에서도 수익성이 더 좋아졌다는 뜻이다.
이자 외 부문에서도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졌다. 1분기 비이자이익은 1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7억원보다 약 4% 증가했다. 체크카드 수익이 늘었고, 제휴 신용카드 발급 수수료도 증가했다. 여기에 연계대출과 광고플랫폼 관련 수익 확대가 보탬이 됐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전통 은행보다 점포 비용 부담이 적은 대신 플랫폼 기반 수익모델 발굴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비이자이익 증가는 사업 구조가 조금씩 안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1분기 연체율은 0.61%로 지난해 같은 기간 0.66%보다 0.05%포인트 낮아졌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61%에서 0.58%로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회수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큰 부실채권 비중을 뜻하는 지표다. 외형이 커지는 국면에서도 자산 건전성이 나빠지지 않았다는 점은 시장이 주목하는 대목이다. 1분기 말 기준 수신 잔액은 28조2천200억원, 여신 잔액은 18조7천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선제적인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를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기업금융 포트폴리오를 더 정교하게 다듬고, 스테이블코인 등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은행권 전반이 금리 변동성과 건전성 관리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케이뱅크의 이번 실적 개선이 일시적 반등에 그칠지, 아니면 기업금융과 플랫폼 수익을 축으로 한 안정적 성장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분기 실적에서 더 분명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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