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해협 불안에 국제 유가 급등 후 과열 진정세

| 토큰포스트

국제 유가는 4월 30일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장중 급등해 4년 만의 최고치를 찍었지만, 이후 과열 인식과 차익실현 매물이 겹치면서 종가는 하락했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브렌트유 6월물 선물은 한때 배럴당 126.41달러까지 올라 2022년 3월 9일 이후 가장 높은 장중 가격을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즉 WTI 6월물 선물도 장중 110.93달러까지 오르며 4월 7일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뉴욕장 마감 기준으로는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 선물이 배럴당 114.01달러로 전장보다 3.4% 내렸고, 뉴욕상품거래소의 WTI 6월물 선물도 배럴당 105.07달러로 1.7% 하락했다.

시장을 가장 크게 흔든 요인은 중동의 군사·외교 불확실성이었다. 호르무즈해협은 중동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가 세계 시장으로 빠져나가는 핵심 해상 통로여서, 이곳의 봉쇄 가능성만으로도 국제 에너지 가격은 민감하게 반응한다. 미군이 새로운 군사적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공급 차질 우려는 더 커졌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이 3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내 잠재적 군사행동과 관련한 새 계획을 보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포기를 압박하기 위해 장기적인 해상 봉쇄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소식도 시장 불안을 키웠다. 이란전 개시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자 미국은 이란 관련 선박의 해협 및 인근 해역 출입을 막는 해상 봉쇄에 나선 상태다. 여기에 2차 종전 협상까지 무산되면서 양국 간 외교 협상은 사실상 교착 국면에 들어갔다. 시장에서는 단기 충돌보다도 봉쇄와 보복이 길어질 경우 실제 원유 수송 차질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점을 더 큰 위험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장 막판에는 전날 급등이 지나쳤다는 인식이 퍼지며 가격이 되밀렸다. 스웨덴은행 SEB의 올레 발뷔에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월간 변동 폭에 해당하는 가격 움직임이 장중에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이 극도로 혼란스러운 상태라고 진단했다. 프라이스 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애널리스트도 시장이 전날 과도하게 반응했을 수 있다고 보고, 월말을 맞은 헤지펀드들의 차익실현이 유가 하락 압력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중동 정세와 미국의 대응 수위, 그리고 호르무즈해협 통행 정상화 여부에 따라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출렁일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