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과 해상 운송 차질 우려로 5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7달러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2달러대까지 상승했다.
오일프라이스닷컴은 11일 브렌트유가 배럴당 107.86달러(약 14만5072원), WTI가 102.28달러(약 13만7567원)에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두 기준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약 13% 상승했으며, 주간 상승률로는 7월 중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제시됐다.
10일 거래를 마친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7.63달러(약 14만4762원), WTI는 102.48달러(약 13만7836원)로 집계됐다. 로이터는 두 가격이 5월 1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상승 배경에는 페르시아만과 홍해에서 커진 선박 운항 위험이 있다. 이란 전쟁 이후 선박 공격이 늘면서 해상 운송 차질 가능성이 원유 가격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10일 시장 보도에서는 브렌트유가 장중 105달러를 넘었고 WTI도 100달러를 웃돌았다. 예멘 후티 세력이 홍해 연안 항구인 모카를 장악했다는 내용도 전해졌지만, 모카 장악 여부와 원유 공급량 감소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흐름도 전쟁 이전 수준을 밑돌았다. ING는 6월 22일 자료에서 해당 물동량이 회복됐지만 여전히 전쟁 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유엔은 8일 브리핑에서 예멘 후티 세력의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국경 지역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9월 3일 이후 타이즈와 남부 알후데이다에서는 5,600가구 이상이 이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브렌트유는 유럽과 국제시장에서 기준가격으로 활용되는 원유 선물이고, WTI는 미국산 원유의 대표 기준가격이다. 두 유종은 생산지와 거래 구조가 다르지만 국제 원유시장 전반의 위험 심리를 반영하는 지표로 함께 활용된다.
해상 운송로의 위험이 커지면 실제 공급 중단이 발생하기 전에도 운송비와 보험료, 향후 공급 차질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이 가격에 반영될 수 있다. 이번 상승 역시 특정 유전이나 수송로의 공급 중단만으로 설명하기보다는 전쟁 지속 기간과 운항 위험에 대한 시장 평가가 함께 작용한 결과로 제시됐다.
중동발 공급 불안이 브렌트유 90달러 안팎 가격 흐름에 반영됐다고 본지가 앞서 보도했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해협 통항과 선박 운항 위험이 가격 움직임의 주요 배경으로 거론됐다.
브렌트유 선물이 장중 98.06달러까지 오르며 위험자산 전반에 긴장을 키웠던 흐름도 앞서 보도됐다. 다만 당시 기사에서 다뤄진 비트코인 약세와 이번 유가 상승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별도로 확인되지 않았다.
토니 시카모어(Tony Sycamore) IG 시장 분석가는 3월 31일 분석에서 WTI가 105~106달러 저항선을 지속적으로 넘으면 120달러 부근을 다시 시험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당시 기술적 분석에 근거한 조건부 시나리오다.
WTI가 해당 저항선을 실제로 지속 돌파할지는 별도 변수다. 시카모어의 분석은 현재 가격에 대한 확정 전망이나 공급 차질 규모를 전제로 한 예측으로 해석할 수 없다.
중동발 원유 공급 불안은 물류비와 물가를 거쳐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국제유가와 해상 운임 변화가 물가 및 위험자산 심리에 미치는 경로가 주요 관찰 대상이다.
비트코인(BTC) 등 주요 가상자산의 움직임과 이번 유가 상승을 직접 연결하는 공식 수치는 제시되지 않았다. 향후 가격 흐름은 호르무즈·홍해의 선박 운항 상황과 실제 원유 공급 차질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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